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씨]

평범해 보이는 베트남 시골의 일상, 그 속에도 아픈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지난 역사의 과오를 진정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는 시인의 여린 마음이 느껴진다.

[다시문학 연재 시집 '씨'] 이상한 나라

2020. 08. 27 by 김홍관 시인

저기는 별르 베고

고 옆은 모가 쑥쑥 자라고

요기는 써레질

조기는 훌훌 씨 뿌리고

 

저기는 옥수수 따고

고 옆엔 말리고

요기는 새싹이 쑥쑥

조기는 씨앗 심고

 

이 좋은 나라에

40여 년 전

양놈 아저씨랑

한국 놈 청년들

한 마을을 쑥대밭

 

애고 내 미안한 마음에

향 사르고 합장하고 고개 숙이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