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고정숙 한자교실]

긴급재난 (緊急災難)

2020. 06. 08 by 고정숙 전문 기자

코로나19의 재난이 장기화 되자 정부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주었다. 오늘은 긴급(緊急)과 재난(災難)을 파자로 알아보기로 하자.

긴요할 긴()은 신하 신(), 또 우(), 실 사()로 조합이 되어 있다.

 

 

은 사람의 눈을 옆에서 본 모양이고, ‘는 오른 손 주먹이며, ‘는 실 꾸러미를 본뜬 모양이다. 이처럼 형상을 보고 만든 한자를 상형(象形) 문자라고 한다.

 

 

 

실은 팽팽하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은 옛날 군주(君主)시절에 신하들의 시선은 항상 긴장(팽팽)된 상태로 임금의 동태를 살폈다는 뜻이다.

사람은 항상 급한 일이 생기면 마음이 더 조급해지고 행동이 빨라진다.

 

 

재앙 재()는 내 천(), 불 화()의 조합이다. ‘은 홍수로 인한 재난이고, ‘는 화재로 인한 재난이다.

 

어려울 난()은 스물 입(廿), 입 구(), 지아비 부(), 새 추()의 조합이다. ‘廿은 많다는 뜻이고, ‘가 부양해야할 가족을 의미하며 는 당시 양식(糧食)을 뜻한다.

 

 

 

자형(字形)으로 보이는 은 사냥 도구가 발달되지 않았던 원시시대 때 많은[廿]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의 어려움을 나타낸 듯하다.

 

 

 

최첨단 과학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홍수도 아니고 화재도 아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에 의한 바이러스 災難이 그칠 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도 재난이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임시방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여야 이뤄지는 교육사업, 컨설팅 업체, 그에 속해있는 교육 강사들, 관광버스, 레크리에이션 업체, 숙박업소, 식당에 이르기까지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세균과의 재난 속에서 앞으로 살아 갈 길이 막막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