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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부도 확진자 (不渡確診者) 속출

2020. 03. 16 by 고정숙 전문 기자

최근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부도 확진자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악화로 4월이면 월급 줄 돈은 물론 재정이 바닥나게 됐다는 것이다. 2, 3월은 그냥 겨우 버텨왔지만 영업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중소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부도 상태로 내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된 한자 중에 세 글자인 건널 도(), 확실할 확(), 진찰할 진()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논어(論語) 요왈편 한 구절을 소개하겠다.

 

 

여기서 다시 를 파자하면 엄 호(广)와 스물 입(廿), 또 우()이다. ‘广는 아래 그림처럼 담이 같이 붙어 있는 집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이다. ‘는 오른 손을 주먹 쥔 모양으로 오른쪽이라는 뜻 외에 가지다, 돕다, 권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가정[广]을 꾸려나가는 일도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廿] 집안일을 서로 도와[]주는 가운데 행복이 찾아오면서 가정의 법도(法度)가 세워지는 것이다.

 

 

 

발음과 물을 건너는 뜻 가 더해진 것이다.

 

 

굳을 확은 돌 석(), 두루미 학()자로 나뉜다.

 

 

한자에서 새 추()는 작은 새를 뜻하며,

 

 

 

두루미 학()자는 자 위에 덮을 멱()을 더해 만들어졌다. 두루미 머리 부분이 언뜻 보기에 붉은 털로 덮여 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이 부분을 강조해서 만든 것이다.

 

 

굳을 확()자에 두루미 학()자가 들어간 것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면 된다.

 

 

진찰할 진()은 말씀 언(), 숱 많고 검을 진()이 합쳐진 한자이다. 머릿결의 상태로도 사람의 건강 상태를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머리털이 먼저 푸석해지는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지금의 현실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을 연상케 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위정자(爲政者)들의 현명한 지혜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래 영화 포스터 같은 날도 가까운 시일 내에 돌입할 것만 같아 민초(民草)들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다.

 

 

 

아래의 글들은 중국을 태평성세(太平盛世)로 다스려서 유명한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당부하며 한 말이다.

 

하늘의 역수(曆數)가 그대의 몸에 있으니, 진실로 그 중도(中道)를 잡아라. 사방의 백성이 곤궁하면, 하늘의 복록(福祿)이 영영 끊어지리라.

天之曆數在爾躬 允執厥中 四海困窮 天祿永終

 

 

 

 

 

해설: “소중한 것은 백성들이 먹고 사는 것과 상례와 제례이다.

너그러우면 대중의 마음을 얻을 것이요

믿음이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을 하고

민첩하면 공로가 있고

공평하면 기뻐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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