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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김문영 비시 詩帖] 2020 정월 대보름

2020. 02. 08 by 김문영 글지

<2020 정월 대보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공격이 한창인 시간

방역에 지친 사람들의 어깨 위로

음력 첫 보름달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둥글게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달빛 아래서 함께 즐기던 민속은 사라지고

함께 하지 못하고 외롭게 달맞이 하는 시간에도

저급의 정치는 활개치면서

기둥과 뿌리 팽개치고 곁가지 잡고 삐약삐약

아전인수 논리들만 어지러운 세상

겸손을 팽개친 바이러스들 난무하고

추위 피하는 산짐승 울음 애달프게 흩어질 때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나 헤메는 사람 늘어나고

아픈 사람에게나 혹은 아플 사람에게나

또는 아프지않고 잘 버틸 사람에게나

밝은 달 두둥실 떠올라 모두를 품에 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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