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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세배(歲拜)

세배(歲拜)에 담긴 뜻?

2020. 01. 21 by 고정숙 전문 기자

125일 설날 아침을 元旦(원단)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설날 아침 어른께 인사드리는 세배(歲拜)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명심보감계성편(戒性篇) 한 구절을 소개하겠다.

 

는 걸음 보(), 도끼 월()로 나뉜다.

 

 

는 아기가 첫 걸음을 배우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은 도끼를 뜻하며 , 또는 무기라는 의미로 쓰인다.

 

 

의 자형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대(古代) 사내아이들은 자라면서 바로 전쟁을 대비해 창 다루는 법을 익힌 것을 엿볼 수 있다.

 

 

창을 들고 싸우면서 보낸 시간을 뜻하는 자가 古代에 만들어졌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과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는 손 수() 두 개를 나란히 붙여놓은 한자이다.

 

 

세배를 할 때 양손을 모은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 이다. 오른 쪽이 획수가 하나 더 많은 것은 두 손을 포개었을 때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여기에서 주위 깊게 볼 것은 남자는 왼손이 위로 올라가고 여자는 오른 손이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 조문(弔問) 할 때는 이와 반대이다.

 

 

오행(五行)에서는 양()이 남자, ()이 여자를 뜻한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이 해가 지는 서쪽이 이 된다. 이처럼 세배를 할 때 손 위치는 음양의 이치와 오행의 방위(方位)를 토대로 정해진 것이다.

손금을 볼 때 남자는 왼손을 보고 여자는 오른 손을 보는 것 또한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뿐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결혼식에서도 음양의 이치와 오행의 방위(方位)가 있다.

옛날 전통 혼례에서는 이 법을 지켜 남자가 오른 쪽에 섰다.

 

 

그런데 요즘 결혼식에서는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나 이는 음양오행과 방위의 이치(理致)를 벗어난 것이다. 음과 양의 순행을 우리의 조상들은 거스르지 않았다.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그 으뜸이 되느니라.” 자장이 묻기를, “어찌하면 참는 것이 되나이까?”

공자가 답하기를,

해설: 제후가 참으면 그 나라가 크게 되고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그 집안이 부귀해지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偕老) 할 수 있고

 

친구끼리 참으면 친구라는 이름이 없어지지 않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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