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에서는 국민들을 상대로 많은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오늘은 공약(公約)에 대해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채근담(菜根譚)의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공(公)은 여덟 팔(八), 사사 사(厶)로 나뉜다.
한자에서 ‘八’은 ‘나누다’라는 뜻이고
‘厶’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양으로 개인의 사욕을 뜻한다.
그러므로 ‘公’을 파자하면, 개인의 사사로운[厶] 욕심을 나눠서 [八] 모두에게 공평하게 하자는 뜻이다.
약(約)은 실 사(糸), 구기 작(勺)으로 나뉜다.
‘糸’는 옛날 실 꾸러미를 보고 만든 상형문자로서 ‘잇는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
‘勺’은 자루가 달린 국자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이며 ‘푸다, 떠내다’의 뜻을 지니고 있다.
‘공약(公約)’이란 ‘공중(公衆) 앞에서 약속하는 것’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표를 의식해서 공평하지 않은 복지 정책들을 남발[勺]하는 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지금 쏟아지고 있는 공약들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가하는 공약이라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닐 만큼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다. 그로 인해 출산을 꺼리는 신혼부부가 늘어나고 있고, 저 출산으로 인해 이미 지방대학에서는 정원 미달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아예 자치단체가 문을 닫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저 출산, 고령화시대’는 세금을 내는 계층은 줄어들고 복지 혜택을 받는 고령층은 늘어난다. 그런데도 무엇으로 충당하려고 각 당에서는 퍼주는 복지 공약만을 내세우고 있는지 심히 염려스럽다.
복지로 망한 나라, ‘그리스’를 거울삼아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공무원이 잘사는 나라가 아닌, 서민이 잘사는 나라로 만들어가는 공약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석유나 지하자원 또는 젊은 인재가 없는 나라에서 복지혜택이 국가재정을 넘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유권자들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약(空約)이 아닌,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약속하는 후보자를 가려내는 혜안(慧眼)을 가져야 할 것이다.
『菜根譚(채근담)』
해설: 도덕을 지키고 사는 사람은
해설: 한때 적막하나
해설: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해설: 만고에 처량하다.
해설: 달인은 세상 밖의 세상을 보고
해설: 죽은 뒤에 명예를 생각하니,
해설: 차라리 한때 적막할지언정
해설: 만고에 처량함을 취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