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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福과 禍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 01. 08 by 고정숙 전문 기자

요즘 장소를 불문(不問)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 결 같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형식적인 인사여서 너무 식상(食傷) 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이라는 것이 과연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일까?

 

오늘은 명심보감(明心寶鑑)의 한 구절을 살펴보고 재앙을 뜻하는 화()와 복()에 대해 파자로 알아보자.

 

[계선편(善繼篇)]

 

해설: 하루라도 선을 행하면 복은 비록 이르지 않더라도 재앙은 저절로 멀어질 것이다.

해설: 하루라도 악을 행하면 재앙은 비록 이르지 않더라도 복은 저절로 멀어진다.

 

이로 미루어보면 재앙은 누구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불러들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재앙을 뜻하는 는 보일 시(), 입 삐뚤어질 괘/()로 나뉜다.

 

 

 

는 세발 달린 상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이다. 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 또는 신()에게 올린다는 의미로 쓰이니 한자에서 는 조상, 또는 신()을 의미한다.

 

입 삐뚤어질 괘/()는 뼈 골()을 간략하게 한 모양이다. 입이 삐뚤어지는 것을 구안와사(口眼喎斜)라고 하는데 혈액순환, 혈관팽창, 과로,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 찾아오는 병이다.

복 복()은 보일 시(), 가득할 복()으로 나뉜다.

 

 

을 다시 파자하면 한 일(), 입 구(), 밭 전()으로 나뉜다. ‘는 가족[家率]을 뜻하고, ‘은 하나로 모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은 예나 지금이나 재산, 또는 일터를 상징한다.

 

 

흔히 복을 받고, 재앙을 받는 것을 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를 거꾸로 뒤집으면 자가 된다.

이란 본인이 공을 들여 노력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에 신()을 뜻하는 가 공통적으로 들어간 것은 근면 성실하고 음덕()을 베푸는 삶을 살았을 때 신으로부터 받게 되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개념이다.

 

 

 

2020 경자년 새해 들어 새로운 다짐을 하였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다짐 속에 사회봉사를 넣어서 실천해 나간다면 재앙은 멀어질 것이고 복은 저절로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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