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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보일 시(示)의 역할

보일 시(示), 내가 보는 것인가? 상대에게 보여 지는 것인가?

2019. 11. 02 by 고정숙 전문기자

보일 시()는 내가 보는 것이 아니고 상대에게 내가 보인다는 뜻이다. 이처럼 는 옛날 세 발 달린 상 모양을 형상화 한 글자다. 한자에서 는 상 위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니 조상님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가 다른 부수와 결합해서 쓰일 때는 로 변형되기도 한다.

 

제사 제()는 육달월()과 또 우()인데 오른 손의미도 있다. 그 아래에 보일 시()가 합쳐진 것이다. 고기 육()은 다른 부수와 만나면 달 월()과 같은 모양으로 변형이 된다. 또한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고기 발음과 달 월발음이 합쳐지면 육달월로 해석된다.

 

여기서 육달월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아니라 육체(肉體), 육신(肉身)처럼 신체 부위를 뜻한다. 이처럼 70% 이상은 육달월의미로 쓰인다.

 

제사 제()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손[]으로 고기[]를 상[] 위에 올리는 모습을 상형화한 것이다.

 

 

제사를 지낼 때 제일 먼저 맏형이 제사상에 술을 올리는 형상이 빌 축()이다. 예로부터 조상님 제사를 잘 모셔야 집안이 잘된다는 풍속에서 은 집안 제일 큰 형님이 먼저 제례를 갖추고 조상님께 빈다는 뜻이다.

 

 

간혹 준비한 음식을 빼놓고 제사를 지냈다가 뒤늦게 알아차리는 일을 주부들은 한두 번쯤 겪어 봤을 것이다.

 

살필 찰()은 집[]에서 제사[] 지낼 때 워낙 여러 가지 음식을 차리다보니 혹시 빠진 음식이 있나 상을 다 차려놓고 살펴본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문지를 찰()은 살필 찰()에서 음을 받고, 손을 의미하는 []가 추가되면서 문지르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것 같아도 각각의 부수가 더해지면서 달라지는 상황을 떠올리면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것이 한자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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