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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 시]

[윤한로 시] 임방울

2019. 08. 09 by 윤한로 시인

임방울
 
 윤 한 로

 

 

다른 거 볼 필요 없고
임방울 님 토끼타령 보면

어디선가 토끼란 놈 술에 다뽁 취해 앗뿔싸,
용왕더러 그만 여 여, 용겜이라 해 버리는데
또 어디선가 자라란 놈은 호랭이 앞에 기가 막혀
죽기 살기로 호랭이 알불을 칵, 깨물어 부리는데

아무튼 먹고 자고 싸고 뒹굴던
저 아름다운 쌍놈 말 쌍놈 얘기
하늘 같은 쌍놈 마음
잘도 냈네 잘도 썼네
땅바닥에 지게작대기로 쓰드키

염병할 거이 좋구나
우리 방울이 성님 도대체
똥이란 똥 훌, 몇 바가지나 자셨길래
씨부랄 거이 좋구나

그러니 이제 어디 어디 어디서 나온
누구 누구 누구들 뭣 뭣 뭣만 읽지 말고

우리 방울 성님 토끼타령도 함, 읽어 주셨으면
해요


시작 메모
내가 그만 소월, 만해를 먼저 알고 목월, 미당을 알고, 한참 있다 백석을 알고, 그것보다 더 한참 있다 우리 방울 성님을, 토끼타령을, 우리말 마음을 알았으니, 꼭 신발 거꾸로 신고 간 듯, 찝찝하고 한참을 죄송시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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