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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 시]

똥파리

2019. 06. 07 by 윤한로 시인

똥파리*

  윤 한 로

 

 

좋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참 잘 봤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리고
슬프고
나 자신
한없이 후지게 만드는
똥파리여

저 관념 덩어리니, 가르침 같은 거
털끝만큼도 없네요
돈 아깝지 않네요

 

똥파리* : 독립 영화 제목

 


시작 메모
자기만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듯, 장르 경계 - 한때 시, 소설 온갖 것에서 이 용어는 또 얼마나 우리를 괴롭혔던가 - 를 뛰어넘은 듯, 또는 자기만이 이 시대를 묘파한 듯, 또는 자기만이 이 시대를 못 견디는 듯, 문제의식을 갖는 듯, 선도하는 듯, 또는 악마적인 듯, 통속적이 아닌 듯, 때로는 가르침에, 관념 덩어리에 알쏭달쏭 이런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날은 얼마나 찝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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