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민달팽이 2021-01-06 이주형 전문 기자 민달팽이 달팽아 내 달팽아 어찌 홀로 집이 없느냐 한 켠 누일 관조차도 없구나 넌 정말 유별나구나 나와 부모님은 고요속에서 서로를 알았다 우린 분명 서로를 사랑하지만 우린 아마 서로에게 죄인이다 침묵 속 찢어지는 비명 들리지 않음에도 들리는 울림 평화를 종식하는 관현악 속에서 조용히 웅크려 종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