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미국 맞서 25년 협력 약속

뉴욕타임스, 중국과 이란 양국 간 협력 내용 담고 있는 18쪽짜리 보고서 입수 보도 중국, 이란 사회기반시설 관련 4,000억 달러 규모 투자 진행…이란산 석유 대폭 할인 수입

2020-07-13     안치호 기자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중국과 이란이 앞으로 25년간 정치·경제적 협력을 약속했다.

7월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과 이란 양국 간 협력 내용을 담고 있는 18쪽짜리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중국은 앞으로 25년간 이란에 금융과 통신, 항만,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4,000억 달러(약 48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란 서북부 마쿠, 페르시아만 연안 아바단 및 케슘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고 이란의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도 도우며 양측은 경제 협력 외에도 무기 공동개발과 합동 훈련, 첩보 공유에 합의했다.

중국은 이러한 협력의 대가로 앞으로 25년 동안 이란산 석유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자국 내 석유 수요의 75%를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루평균 1,000만 배럴 이상 수입해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기록됐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7월 5일 의회에 출석해 중국과 해당 협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합의가 완료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당시 자리프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을 방문했던 2016년 1월부터 이번 협정을 추진했다며 이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과 이란이 앞으로 25년간 정치·경제적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