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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공생 혹은 상생

김문영 글지
  • 입력 2019.04.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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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혹은 상생>

봄과 겨울이 함께 있는 계절
지난해 맺었던 산수유 열매들이 서럽고 괴로워
땅에 떨어지지 못하고 바싹바싹 말라가는데
기다림에 지친 산유꽃 노랗게 피는구나
열매가 떨어진 후 꽃이 피는 것이 순리인데
평화 번영 통일을 노래했던 시간들이 시들어가고
아직도 추운 산촌 산수유나무

열매를 안은 채 새열매 맺기 위해 꽃을 피우는구나
2월의 허탈함을 3월에는 메울 수 있을까 
기대가 무너진 3월이 가는구나
힘들고 어렵더라도 가야할 길 평화 번영 통일의 길
못된 자본주의가 심은 극단적인 이기주의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마저 무너뜨린 이기주의
가족마저 해체시키는 이기주의 시대
이해 못할 황당함이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
그저 추상적인 공허한 메아리일 뿐일까평화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것은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 
몰라서 이해 못해서 방황하는 영혼들
꽃과 열매가 함께하듯
공생 혹은 상생의 길에 들어서겠지

함께 가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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