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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 기자의 일상 단골 – 번외편1] 안양 실내 수영장에서 전국수상구조사 대회 열려

이용준
  • 입력 2018.03.28 00:00
  • 수정 2020.0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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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은 네이버·카카오 뉴스 검색 제휴 첫 기획 시리즈로 ‘역마살 낀 말(馬) 기자의 일상 단골’을 시작합니다. 말산업 전문 기자라고 꼭 승마클럽, 관련 업종만 다루지 않습니다. 전국을 쏘다니며 알게 된 맛집, 일상에서 만나게 된 소소한 장소, 추천받은 명소, 지역 인사 등을 소개합니다. 이번 호는 번외편으로 안양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안양종합운동장 실내 수영장을 소개합니다.

전국 최고 수질 유지·국제 규격 갖춰 주요 대회 유치
안양시민은 물론 타 지역민도 원정…생존 수영 강습도

이제는 ‘월드클래스’라 해도 손색없는 일본의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 쓸 수 있는 원천을 일상의 꾸준함에서 찾는다. 새벽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들으며 점심때까지 집중해서 글을 쓴다는 것. 오후에는 수영이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빠뜨리지 않는 비결도 소개했다.

도쿄 외곽에서 재즈카페를 운영하다 작가가 된 하루키에게 글쓰기 힘의 원천은 음악과 수영. 이 영원한 주제는 그의 글에서 자주 녹아난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풀 사이드』와 같은 중단편에서 주인공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 수영한다. 『재즈의 초상』 등 음악 에세이는 물론 관련 2차 서적도 많다.

기자도 주3회 이상 수영을 한다. ‘주7일’ 근무에 쉴 새 없이 기사 건을 물고 취재원과 연락하고 있지만 화·목·토 퇴근 후 수영 시간만은 ‘잠수’를 탄다. 벌써 2년 반째. ‘접배평자’로 알려진 경영 종목은 이미 ‘마스터’했다. 수영을 하고 나면 온몸에서 열이 나며 활력이 생긴다. 25m 구간을 계속 반복해 돌면 복잡했던 머릿속은 차가워진다. 술과 담배로 찌든 오장육부는 재부팅되며 건강함을 느끼게 된다. 수영을 끊을 수 없는 수백 이유 중 하나.

회사가 안양에 있고 처음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거주지가 안양이었던 터라 자연스레 싸고 ‘물 좋은 곳’을 찾다보니 안양시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안양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1989년에 건립한 이곳은 안양 유일의 국제 규격을 갖춘 수영장으로 각종 대회를 열고 있으며 오전 정수 및 역 세척시스템을 운영해 전국 최고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시에서 운영하니 요금도 저렴해(주3회 강습 월 4만 원대) 안양시민은 물론 인근 군포·의왕·과천시민들도 찾고 있다.

이곳에서 바로 이번 주말인 4월 1일, 제1회 안양시장배 전국 수상구조사 대회가 열린다. 안양시가 주최하고 한국생활체육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생활 체육 수영 문화의 변화 및 인식 개선을 위해 국가자격제도인 수상구조사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접수 기간은 이미 마감했지만, 자격 미취득자 등 일반인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대회는 △자격 체험 △구조 영법 △구조 기술로 나눠 경기를 진행하고 교육 및 부대 행사로 안전 교육과 시민건강진단도 함께 마련했다. 완영자에게는 각종 경품을 제공하며 2~9경기 개인전 입상자와 4인 단체전 입상자에게는 장학 시상과 상금이 준비됐다. 참가자 모두에게도 기념품을 제공한다.
 

▲안양실내수영장은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생존 수영 강습을 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수상인명구조원, 경영심판, 유아체육 관련 자격 소지자인 베테랑 김범준 강사가 직접 강습한다(사진= 안양시시시설관리공단 갈무리).

또한 안양 실내 수영장은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생존 수영 강습을 한다. ‘생존 수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중요성이 높아지며 교육부의 수영 교육 방침과 교육기본법에 따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의무화됐다. 수영 기술을 넘어 물이라는 위험에서 안전하게 생존하는 기술로 수중 호흡법과 물에 뜨는 법, 잠수 방법, 체온유지법, 구명조끼 착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강습으로 안양 실내 수영장에서 가장 강습을 잘하는 김범준 강사가 직접 나선다. 김범준 강사는 생활체육지도자, 수상인명구조원, 경영심판, 유아체육 관련 자격 소지자로 10년 경력이 넘는 베테랑이다.

▲4월 1일, 제1회 안양시장배 전국 수상구조사 대회가 안양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생활 체육 수영 문화의 변화 및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했다(자료= 한국생활체육사회적협동조합 카페 갈무리).
 

▲최근 수영계에도 자신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 배포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 유투브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이현진 씨는 유명 수영복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으며 그녀의 채널은 회당 수만 명이 조회하고 있다(사진= 이현진 유투브 채널 갈무리).

#안양시 #안양실내수영장 #수영 #하루키 #이현진 #김범준

※역마살 낀 말(馬) 기자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여행이 일상이었다. 성인식을 기념해서는 전국을 무전여행하며 견문을 넓혔고, 대학과 대학원 재학 때는 전 세계를 두루두루 살폈다. 연봉 일억 원을 줘도 사무실에 갇힌 딱딱한 조직 생활, 책 속에 갇힌 연구 생활이 싫다는 그는 조만간 제주에 정착해 해남(海男)에 도전하고 예수처럼 목수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문학’ 출판사를 통해 소설 『여자가 대통령이다』를 발표했고 ‘일몰의 시작’, ‘프리랜서’ 등 습작을 끄적이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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