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 로
웃기는 짜장면들!
미카엘라와 단 둘
우리 흑맥주 한 캔에
절은 아몬드 몇 알
서로 서로
고생했소 한 잔 찌그리고 나니
그새 졸립다 이 마누라란,
어느새 나보다 술도 더 세
힘도 더 세, 말도 더 세
신앙심도 더 셀 뿐더러
썩썩하니, 수염도 더 많구랴
둥근잎꿩이비름 같은 그대여,
후딱 떠박다질르면
낸들 이제 당할 도리 없어라
시작 메모
웃기는 짜장면들. 나 이제 영원한 방학을 맞았다. 평생 일요일만 계속된다. 어렸을 적부터 꾸던 꿈 비로소 이루었다. 몇 년 만인가. 거의 오십년 만이다. 이제 다 내려놓았다. 해가 똥구멍에 뜰 때까지 자고, 책 나부랭이 뒤적이다, 시 몇 줄 끄적이다, 이대호 류현진 야구 좀 보다, 바둑 몇 판 즐기다, 또 성당에 매일 미사 드리곤. 그런데 왠지 좀 외롭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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