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롤러사고(LGU+전선지중화도로공사 건설노동자 3명 사망사고)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대표단은 12월15일 만안구청을 방문해서 이영철 만안구청장, 이장우 건설과장 외 관계 공무원을 만나서 미리 전달한 9개 질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족들에게 사과와 위로금 지급, 발주사인 LGU+의 책임 부담,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가 미리 전달한 질의사항에는 ▶공사 심사와 허가 과정 ▶공사계획서상의 안전수칙과 위반사항 ▶무리한 야간작업이 이루어지게 된 경위 ▶만안구청의 공사 관리감독 소홀여부 ▶시의 사과나 위로금 지급 계획 ▶향후 재발방지대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만안구청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참혹한 일리 발생되었다”면서, “유족과 잘 소통하여 보상문제 등이 원만히 마무리 되도록 협력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우 건설과장 등은 답변에서 ▶이번 전력선공사는 공사 관련 30여개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시에서 심의하고 구청에서 허가했다 ▶발주사는 공사계획서에는 오후5시까지 작업을 하겠다고 적시하고는, 사고당일 이를 위반한 야간작업이 이루어졌다 ▶만안경찰서에도 도로점용공사 신고가 오후5시 까지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 ▶해당지역 공사를 당일에 다 끝낼려고 무리하게 야간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당시 현장에 중기(롤러)안전유도원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사고당일 공사가 야간에 이루어지는 지를 구청에서는 인지하지 못했다 ▶전기공사 불법하도급여부 문제는 경찰에서 조사중이다 ▶공사장 순찰 점검을 강화하고 허가심의시 안전관련사항을 보강하여 심사하겠다 고 답변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 대책위에서는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정성희 지도위원, 안양시민단체연대회의 안승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동안갑지역위원회 조명구 노동위원회위원장,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김한수 사무처장, 안양시노동인권센터 라일하 팀장, 정의당 안양시위원회 장석호 청년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 신영배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이날 만안구청장 방문 면담에 이어 오는 21일에는 공사 발주사인 LGU+ 본사를 방문하여 발주사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또 대책위는 26일까지 사고 현장에 설치한 임시분향소에서 릴레이 단체 추모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