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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김문영 글지
  • 입력 2021.12.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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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뿌리와 줄기 무시하는 일상이 활개치고

곁가지 붙들고 몸부림치는 아우성에 우수수 나뭇잎 떨어진다

나의 잘못은 로맨스고 당신의 잘못은 불륜인 세태

정치는 점점 코메디가 되어 배꼽잡으며 구경하느라

시나 소설은 한 개도 재미 없다

연예인과 정치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득권 지키려는 사악이 정의가 되는 세상

힘들고 어렵게 무수한 피 흘리며 군부독재 끝냈더니

군인이 있던 자리 검찰이 대신하여 검찰독재 하겠다네

없는 죄는 만들고 있는 죄는 없애는

선택적으로 수사하고 선택적으로 기소하는

무소불위 권력 괴물 공룡이 된 검찰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은 사람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

경제나 문화나 예술은 모르고 오직 검찰의 힘만 알고 믿는 사람

그런 사람이 혹시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혼란스러운 세상

어찌 이리 무지막지 막돼가고 있는 것일까

수많은 피를 먹고 자라온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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