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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황제, 참수리 l Emperor of the Han River l Steller's sea eagle l Hali­aeetus pelagicus l Wildlife

김용재 전문 기자
  • 입력 2021.1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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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누비는 수많은 새들 가운데 정점인 참수리는 겨울철 한강 생태계에서도 최고의 지배자이다. 한강 하늘에 하천생태계의 황제인 참수리가 날아들면 모든 존재들이 먹고 먹히는 엄중한 생명의 질서 아래 침묵한다.

 

맹금류. 사냥하는 새. 맹금류 중 가장 대형이며, 위엄있는 모습의 새는 단연 참수리이다. 참수리는 우리나라에 11월 말에 찾아와 이듬해 3월 초 러시아로 돌아가는 겨울철새이다. 한국, 러시아, 중국, 일본에만 분포하는 참수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8세기 초 독일 박물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슈텔러(Georg Wilhelm Steller, 1709~1746)가 시베리아를 탐험하며 발견한 대형 바다수리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면서 부터이다.

하늘을 누비는 수많은 새들 가운데 정점인 참수리는 겨울철 한강 생태계에서도 최고의 지배자이다. 한강 하늘에 하천생태계의 황제인 참수리가 날아들면 모든 존재들이 먹고 먹히는 엄중한 생명의 질서 아래 침묵한다.

자연생태계에서 참수리를 위협할만한 존재는 없지만, 사람과 인공시설물은 참수리를 비롯한 야생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존재이다. 한강 주변 습지가 사라지고, 나날이 늘어가는 고층빌딩 속에서 참수리가 설 땅은 좁아져만 간다. 한강 주변의 개발이 더 진행된다면 지금 한강을 찾는 참수리가 마지막 황제가 될 지도 모르겠다.

 


참수리 Steller's sea eagle Hali­aeetus pelagicus

보호 현황 보호 현황 천연기념물 243호(1973.4.12.), 멸종위기야생생물I급, IUCN Red List 취약(VU), CITESII

서식지 및 습성 서식지 및 습성 해안, 강 하구, 개활지에 살고 큰 물고기와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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