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충돌(衝突)
미·중 정상, 194분 화상 회담.. 대만 문제 두고 '충돌'
오늘 한자교실에서는 충돌(衝突)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衝’자는 다닐 행(行), 무거울 중(重)의 조합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 나온 ‘重’자를 보면 끈으로 사방을 동여맨 보따리를 사람이 등에 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무겁다’라는 뜻과, 짐 속에는 곡식과 같은 매우 중요한 것이 담겨있어 ‘소중하다’, ‘귀중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衝’자는 사람이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가는 모습으로 미처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도적을 맞닥뜨린다는 의미에서 ‘찌르다’, ‘부딪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突’자는 구멍 혈(穴), 개 견(犬)의 조합이다.
‘穴’자는 산속에 있는 동굴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갑골문을 보면 개가 재롱을 부리듯이 꼬리를 추어올린 모습이다.
‘突’자는 산속 동굴에서 개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는 의미에서 ‘갑자기’를 뜻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