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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론 3

정문섭 전문 기자
  • 입력 2021.11.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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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심리분석으로 살펴본 노무현과 이재명

노무현과 이재명은 공익추구형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익추구형 정치인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권력을 잡기 위해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하기 위해서 권력을 필요로 한다.

둘째, 개인적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노무현은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이후 최루탄과 구속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재명은 사법연수원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법학회를 만들고 시정감시 등 시민운동을 벌이다가 두 번이나 구속을 당했다.

셋째, 대중은 물론이고 반대자들도 피하지 않는다.

노무현은 자신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만나도 그들을 조금도 피하려 하지 않고 대화를 시도했다. 이재명은 계곡 불법시설물 철거 반대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다.

넷째, 절대다수의 일반 국민에 대한 강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다.

노무현은 노동자에 강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지식인 혹은 엘리트로서 노동자를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 싸우려고 했던 반면, 이재명은 노동자에 대한 연대감을 뛰어넘어 일체감을 갖고 있는 매우 독특한 정치인이다.

노무현이 불타는 사명감 때문에 정치를 했다면, 이재명은 자신이 원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노무현은 토론이나 논쟁능력이 뛰어난 청문회 스타 출신이다. 반면 이재명은 토론이나 논쟁뿐만 아니라 용감성이나 실천력도 뛰어났다.

노무현은 개인적 전투력이 대단히 뛰어난 정치인이지만 지도자로서의 전투력은 우수한 인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반면에 이재명은 민중들의 심리를 아주 잘 알고 있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거나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독특한 정치행보를 해왔다.

노무현과 이재명은 둘 다 자신의 생각, 욕망,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스타일이이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환호하게 만든다. 둘 다 비주류 출신이라는 점도 같다.

노무현은 신자유주의에 굴복했던 것을 뼈아프게 회고하고 있는 반면 이재명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신자유주의적 자본체제가 수명을 다해가는 세계사적 흐름과 국제적 환경 속에서 정치를 하게 되어 개혁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의견을 첨부한다면 공익추구형 정치인인 이재명은 노무현 이상의 언론개혁, 검찰개혁, 부동산개혁 등 수많은 정치개혁을 통해 세종에 버금가는 성군으로 회자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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