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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미화노동자 간담회 간절한 호소, “사워시설이 없어서 땀냄새 풍기며 퇴근한다”

신영배 전문 기자
  • 입력 2021.11.09 22:17
  • 수정 2021.1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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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아파트 미화노동자 간담회가 119일 안양시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의 제안에 따라 이루어진 이번 간담회에는 최병일 시의원, 이은희 시의원, 이채명 시의원, 윤경숙 시의원, 안양시 김동근주택과장, 기업경제과 팀장,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임정옥 상임대표, 나다운 사무국장, 이동옥 자문위원, 최정임 자문위원, 정성희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지원사업단장, 신영배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운영위원, 장석호 청년활동가와 미화노동자 39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미화노동자의 퇴근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오후330분과 오후4302차례 개최되었는 데, 그동안 투명인간 취급을 받아 온 미화노동자를 위한 간담회가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미화노동자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 듯 쏟아져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화노동자들은 아파트 외곽까지 청소하게 한다” “입주민의 갑질 하대는 정말 참기 힘든 데, 증거를 제시하기 힘들다” “샤워시설이 없어서 땀냄새 풍기면서 퇴근해야 한다” “계단 신주 닦는 게 너무 힘들어 골병 들었다” “한여름 폭염에도 20층이상까지 신주를 닦아라고 강요한다” “3개월 초단기계약으로 불안해서 숨죽이고 일한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 “아파트 노동자를 위한 법은 그림의 떡이다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먼저 짤린다" "휴게시설이 불량하여 제대로 쉴 수가 없다” “하루아침에 예고도 없이 해고 시킨다등 현장의 생생하고 절절한 불만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토해냈다.

 

이에 대하여 이번 간담회를 주선하고 준비한 최병일 시의원은 힘들게 일하는 미화노동자의 현실을 들으니 가슴 아프다, 미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면서 "미화노동자를 위한 고충 접수 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은희 시의원은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꼭 필요한 미화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입주자대표연합회와 같이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채명 시의원은 내 아버지도 경비노동자이다, 경비노동자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미화노동자도 포함시키는 쪽으로 경비원 인권 증진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경숙 시의원은 미화노동자 같은 사회적 약자 보호가 더디고 부족하다, 아파트 보조금 지원 평가시 반영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근 주택과장은 올해 공동주택관리조례에 경비 기본시설에 대한 보조금이 지급되도록 개정하였다" 면서, "미화원도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아파트 보조금지원 평가기준과 시장 포상 평가기준에 아파트 고령자 고용안정과 인권보호 노력 삽입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임정옥 협회 상임대표는 경기도 노동국의 지원을 받아서 협회가 전국 최초로 미화노동자 실태조사를 하고 이렇게 간담회도 하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다, 미화노동자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협회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면서, 1130일 열리는 아파트 노동자문화제 참석과 협회 회원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영배 운영위원은 노동인권과 상생협약 방안을 발표했다. 신 위원은 “6개월이하 근로계약비율이 39.6%이고, 위탁용역비율이 95.3%이다. 이러한 초단기계약과 용역업체 최저입찰경쟁이 미화노동자 고용불안과 저임금의 주원인이다, 안양시가 초단기근로계약비율 개선과 고용안정 상생협약 체결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면서, 공동주택 보조금 지급 평가시 고용안정과 인권보호 노력을 평가에 반영하고, 경비원 인권증진 조례를 개정하여 미화노동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025일부터 시행되는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제68조에 휴게시설에 대한 세부기준이 신설되었다면서, 입주자대표에 대한 교육 홍보와 휴게시설 개선에 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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