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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보여주는 일” 철학자 최진석과 함께하는 아트 토크쇼 개최

조연주 전문 기자
  • 입력 2021.11.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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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展, 철학자 최진석 초청 아티스트 토크 개최
-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모호성을 향해 부단히 내달리며 세계를 확장해가는 예술의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의 장
- 30대 청년 작가부터 70대 원로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의 예술가들이 함께한 철학과 예술의 만남

전시전경
전시전경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아티스트 토크 진행 모습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아티스트 토크 진행 모습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한 최진석 교수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한 최진석 교수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유휴공간을 개조하여 개최되고 있는 《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아티스트 토크가 철학자 최진석(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을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최진석 교수의 인간은 세계를 소유하는 존재가 아닌 어루만지는 존재이며, 예술은 세계를 어루만지는 가장 높은 방법이라는 말로 시작된 토크쇼는 인문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예술 행위의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졌다. 최진석 교수는 세계를 소유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어루만지고 알아보려 하는 희미한 인식의 불꽃이 시작될 때 그는 비로소 인간이 되며, 예술은 세계를 어루만지는 가장 높은 방법이다, 훌륭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어루만질 수 있는 지성이 단련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나누었다.

《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에 초대된 작품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최진석 교수는 서용선 화백의 <포츠담 회의>(2011~2013)에 대해 작품 앞에 섰을 때 역사 속에서 너는 도대체 누구냐하는 메시지를 강요받았다인간은 멈춰 있는 존재가 아닌 부단히 건너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명료하게 해석된 세계에서 모호한 곳으로 향하는 길에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도구가 예술이다. 포츠담 회의라는 역사적 사건이 남기는 명료한 인상을 비틀어 일부러 모호함을 만들어낸 서용선 화백의 <포츠담 회의>는 역사 속에서 너는 누구냐 라는 질문을 묻게 만드는 모호한 지경에 대한 터치라고 느꼈다.”며 감상을 밝혔다.

예술가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대화 역시 이어졌다. 최진석 교수는 예술가는 모호함을 견디지 못하고 분명한 개념들 사이에 있을 때만 편안한 사람들에게 빛을 보여주는 존재이자 알지 못한 진실을 드러나게 하여 인간의 영토를 넓혀주는 혁명가라며, 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에서 엿보이는 개인의 고유성과 높은 시선에 주목하기를 당부했다.

30대 청년 작가부터 70대 중견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로 이루어진 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참여 작가들은 전시회를 기획한 김해다 기획자는 기존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이 미술계나 미술 애호가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서울시 민간축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본 행사가 인문학적 관점에서 예술 행위의 의미와 가치를 논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시민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 준수를 위해 사전 녹화 되었으며, '건강한 마음, 행복한 일상'을 모토로 마인드풀 라이프를 제안하고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플랫폼 마인드그라운드 유튜브 채널(https://youtu.be/gU1bGaznpys)을 통해 공개된다. 1120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 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에서 본 행사에 출연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사전 예약 페이지(https://bit.ly/3DjOner) 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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