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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에게 가고 나 그대에게 오고』 - 31

윤한로 시인
  • 입력 2021.11.09 08:24
  • 수정 2021.1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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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포스텔라 2

 

 

아아

나 같은 새끼도

거기

갔다 왔네

 

 

 


시작 메모
내가 나를 진정 무참히 짓밟을 때 찌그러뜨릴 때 나는 얼마나 깨끗한가 맑은가. 나는 이제야 시다운 시를 가지게 됐습니다. 나는 내 시 중에서 이 시가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신춘문예 당선작 <분교마을의 봄>보다도, 다른 사람들 어떤 시보다도 자랑스럽습니다. 내게서 이런 시는 앞으로 또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는 내 시집 전부보다 이 시 한 편을 사랑합니다. 기뻐합니다. 자주 이 시를 떠올리며 짧지만 아주 오래오래 읽습니다. 아아, 나 같은 새끼도 이런 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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