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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유와 혁명의 공동체를 꿈꾸었던 시인 '김수영기념사업회' 창립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1.11.08 10:13
  • 수정 2021.1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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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금요일, 도봉구 '김수영문학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

한국인의 진정한 자유정신과 인간 존엄을 한국 현대 문학 전체에 뿌리내리는 데 주춧돌로 자리한 김수영 시인(1921~1968)을 추모 기념하여 <김수영기념사업회>가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출범한다. 강은교, 고은, 신경림, 이건청, 이시영, 정희성 시인과 평론가 구중서, 염무웅, 유종호, 소설가 황석영 등 기념사업회 발기인 57명은 이날 낮 11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소재 ‘김수영문학관’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시인 김수영기념사업회 창립 총회 포스터

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표 정희성 시인은 미리 배포한 창립취지문에서 “김수영 시인은 시대와 역사와 민중의 생활 현장에서 한국 문학의 거룩한 전통을 세워 오늘도 늘 새롭게 우리 곁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구가할 미래의 삶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등불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시인은 1946년 시 「묘정(廟廷)의 노래」를 『예술부락』에 발표하여 시를 쓰기 시작한 이후 1968년 불의의 사고로 운명할 때까지 시집 『달나라의 장난』과 수많은 시론, 시평을 남겼다. 고전의 숭고함을 아끼고 현실 생활의 엄중한 영위를 최고의 가치로 삼으며 불의에 항거하고 부패의 싹을 없애는 데 전위에 서 있길 서슴지 않았던 그의 삶과 문학과 정신이 오늘도 한국 문학의 사표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시인 김수영, 사진제공: 김수영기념사업회

기념사업회의 모체는 <김수영문학관>이다. 2013년 11월 27일 건립 이후 <김수영문학관>은 김수영 시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 문학이 추구해야 할 실천 담론과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과 문인과 연구자와 공익 기관이 더불어 향유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는 김수영 시인의 새로운 100년을 이어갈 청사진을 마련하였다. 김수영 문학을 보다 가까이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문화, 예술, 교육 분야 연구를 촉진시키는 가운데 이를 학술연구와 교육활동 및 대중문화 현장에서 살아 숨 쉬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11월 6일 토요일 오후에는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온 시인'이라는 타이틀에 '낯선 의식과 공간과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다섯 명의 발표자가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는 학술대회가 성료했다. 주제 발표 말미에 영문학자 출신 소설가 박정근 대진대학교 교수가 개사하고 작곡가 성용원에게 위촉한 김수영의 대표 시인 '푸른 하늘을'과 '풀'이 테너 부서훈의 음성에 비오체 현악4중주단의 반주로 음악의 선율을 입고 울려 퍼져 참석자들의 음악으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6일,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 앞줄 왼쪽부터 정희성(시인), 성용원(작곡가), 홍기원(김수영문학관 운영위원장), 공현진(발표자/중앙대), 이경수(중앙대 교수) 윗줄-김영희(발표자/고려대), 김난희(토론자 순천향대), 강경희(기조 발표/숭실대), 노지영(발표/경희대), 객석방문자, 이민호(사회/서울과기대), 객석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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