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도 달리지 않는 경마, 말 산업 종사자와 동호인 100만 명 정권교체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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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에도 달리지 않는 경마, 말 산업 종사자와 동호인 100만 명 정권교체 외친다
  • 서석훈,심호근,권용
    서석훈,심호근,권용 tracymac1@naver.com
  • 승인 2021.10.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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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경마에 대한 불만 고조,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 교체 요구 비등
2020년 2월 23일, 경마가 대책 없이 전면 중단된 이래 경마 산업은 모든 시스템이 비정상이다. 텅 빈 서울경마공원 경주로(사진= 한국마사회)

정부가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2주(10월18일~31일)로 설정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며 사적모임 인원을 늘리고 스포츠 경기 입장 등 일부 방역 완화가 적용된다. 4단계 지역은 최대 8명, 3단계 지역은 최대 10명으로 완화되며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대비해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역시 자정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모든 조치들은 말산업 종사들과 경마팬들에겐 딴 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

 

2020년 2월 23일, 경마가 대책 없이 전면 중단된 이래 경마 산업은 모든 시스템이 비정상이다. 말 생산자, 조련사, 경마정보사업자, 유통업자, 매점 식당 운영자 등 2만5천여 명의 유관자들은 물론 가족 포함 10만 명의 생계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폐업과 파산, 실직이 줄을 잇고 있다. 경마에 대한 사회의 부정 인식과 선입견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더 몸을 숙이고 집단행동 대신 겸허히 정부 결정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경마 시행과 마권 발매는 경마산업의 유일한 재원이다. 무고객 경마시행으로 주당 71억 원의 손해를 눈물을 머금고 겪었다. 한 달에 284억 원이 그냥 날아갔고 지난해에만 6조5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행성 사업이라고 매도하며, 말산업 종사자들의 절박함을 외면하고 있다. 그 흔한 재난지원금 조차도 사행산업은 지급대상에서 제외라니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백신접종률이 70%이상이 되고 모든 사람들의 염원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 단추를 꾀했지만 여기서도 경마는 빠져 있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 다른 실외 스포츠나 관객입장을 허용한 반면 아무런 법적, 과학적 기준 없이 방역 당국 실무자의 뇌피셜(?)로 만들었을 경마에 대한 편파적이고 차별적인 지침이 재실시되었다.

 

무엇보다 같은 사행산업에서도 경마만 차별받고 있다는 게 말산업 종사자들로 하여금 침통함을 떠나 박탈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이미 경륜과 경정은 8월부터 온라인 발매가 시행 중이다. 때문에 관중 입장이 안되더라도 재원 마련이나 종사자들의 생계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반면, 경마는 무관중 경마룰 시행하려면 온라인 마권이라도 허용해야 되는데 경륜, 경정은 다 허용하면서 경마만 소외시키고 있다.

복권이며 스포츠토토는 온라인 발매는 물론이려니와 전국 7,000여 개의 판매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비해 경마는 3개의 경마공원과 28개의 장외발매소에 가야만 마권을 구입할 수 있다. 접근성에서 도저히 경쟁을 할 수가 없는 불공정한 구조다.

 

사행산업 별 산업규모 면에서 경마는 경륜, 경정은 물론 여타 산업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거대하다.

직간접 종사자만 25000여 명(가족 포함 10만여명)이고, 파생되는 경제효과는 100조에 달한다는 조사 자료도 있다.

땅 넓이가 고작 1천8백평방km에 불과한 제주도에 무려 300여 곳의 말 생산목장이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필히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다.

말산업은 글로벌 거대산업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왕조들의 전폭적인 투자로 인해 세계적으로 말 생산분야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또, 미국, 프랑스, 영국, 호주 등 경마 선진국들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사태와는 별개로 온라인 마권 발매는 물론 일부 관중 입장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위드코로나에 편승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제한없이 입장을 허용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결사반대 하고 있는 농림부는 차치하더라도, 이번 마지막 거리두기 단계 발표에서 경마를 소외했다는 것은 정부가 말산업에 대해 홀대함을 넘어 ‘하찮고 귀찮은’ 존재 정도로 여기는 것임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조사다. 부동산 가격의 비정상적인 급등과 자영업자의 몰락 등 모든 것이 잘못된 정책과 방역지침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이유다. 때문에 4년 전 최순실 사태와 맞물려 촛불을 들었던 공로자들이 오히려 횃불을 들고 정권타도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다.

 

경마가 중단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경마가 언제 정상 시행되는지, 경륜 경정은 온라인 발매가 되는데 경마는 왜 안되는 건지’ 등 경마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스포츠로써의 경마를 즐기고 싶은 순수한 마음 일게다.

‘내일이면 낫겠지, 다음 달이면 좋아지겠지’ 라며 정부의 지침만을 바라보던 말산업 관계자 및 종사자들도 그토록 믿고 지지했던 정권이건만, 믿었던 만큼 배신감은 더욱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는 2만5천여의 말산업 종사자와 경마 승마 동호인 100만 명은 촛불을 들고 문재인 정권 창출에 앞장섰지만 이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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