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사랑
  • 후원하기
사랑, 그 사랑
  • 김홍관 시인
    김홍관 시인 khg5963@hanmail.net
  • 승인 2021.10.13 12: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 그 사랑

 

사랑은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슬쩍 스쳐 지나갑니다.

사랑이 지나간 후에

이게 사랑이었나 보다

아쉬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사랑이 올 줄 미리 알고

이렇게 해야지 하는 일은 드믑니다.

 

지나간 것은 추억입니다.

추억 속에 지나간 사랑이 담깁니다.

추억이란 내가 지나온 길이고

그 길은 봄빛 가득한 초록의 길이었고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함께 걸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리석었던 젊음의 객기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초록길은 낙엽으로 덮이고 우산도 필요 없게 되었지만

지난 것은 부끄럽지 않은 추억입니다.

추억 안에 덜 익은 사랑이 함께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가을에 익어가는 과실이 아닙니다.

평생을 익히려다 꼬투리가 무르기도 합니다.

사랑은 마음 그릇에 담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그릇에는

시간도, 추억도, 사랑 안에 아픈 사랑까지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