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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공백, 경마100년 사상 최대 적자 말산업의 생존방안

김종국 박사
  • 입력 2021.10.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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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취임 이후 김우남 회장의 폭언과 이를 녹취해 폭로한 노조와의 싸움은 청와대감찰, 6월 검찰송치, 농식품부 감사, 7월말  직무정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의결(9.24)됨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10월 1일 해임으로 마무리됐다.ⓒ미디어피아

지난 2월 취임 이후 김우남 회장의 폭언과 이를 녹취해 폭로한 노조와의 싸움은 청와대감찰, 6월 검찰송치, 농식품부 감사, 7월말  직무정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의결(9.24)됨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10월 1일 해임으로 마무리됐다(연합뉴스, 2021.10.2).

2019년부터 코로나19가 2년여를 경마입장을 중단당해 완전 초토화되지 않았다면, 새로운 회장을 맞이하면 되므로 큰 걱정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매출 8조원의 경마산업이 CEO 한 개인의 역량만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조직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2월 취임부터 10월1일 퇴임까지 사실상 CEO의 부재로 정상 시스템 경영이 마비된 마사회가 직면했던 금쪽같은 시간의 허비 결과는 너무나 심각했다. 코로나19는 매출8조원이 단 3천억원(2021년 말 추정)으로 完亡해서 2년간 매출 14조원이 날아가고, 2년간 1조원의 적자,  보유자금 8천억원 소진(상금, 인건비등), 당장 10월부터 2천억원의 신용대출 이사회 결의(8.26) 등 전대미문의 사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경마등에만 불공정하게 적용되는 방역지침으로 경마는 暴亡하고, 복권과 토토만 흥하게 만들었다. 한때 사행산업의 70% (2000)를 차지하던 경마가 9%(2020년)에서 1%(2021년 전망)로 완망하고 1%(2004)던 토토는 38%, 28%(2004) 이던 복권은 43%으로 토토와 복권 2개업종이 81%를 차지하계 사행산업구조는 완전히 왜곡 개편됬다.

게다가 같은 코로나19하에서도 외국은 '무관중경마'를 시행하면서도 마권을 인터넷등 온라인발매를 하기 때문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한국 경마는 온라인 발매를 하지 못해 '무관중경마'로 수입이 없어 보유자금은 소진됐다.

경마 등 말산업이 살려면 수입원인 마권발매가 되야하고 코로나19하에서는 온라인발매가 필수이다. 그래서 지난 2월 부임한 마사회장은 온라인발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다 폭언과 녹취폭로로 좌초했다.

이제 회장 직무대행체제는 빨리 종식해서 정식으로 임명된 CEO가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대행으로는 온라인발매를 추진하더라도 감독부처는 새로 임명시 까지 미루는 명분으로 삼다 보면 내년 대선(3.9) 이후 로 미룰 것이 뻔하다.

당장 매출8조가 금년 말 단돈 3천억으로 찌그러 들고, 이제는 보유자금소진으로 월급, 상금지급할 돈도 없어 경마100년 역사 사상 최대위기를 맞은 마사회로선 자칫 임금체불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8.27가계 대출제한으로 담보능력은 있어도 (예:장외. 경마장의 건물, 토지 등) 수입이 없으면 (예:고객입장 중단) 신용대출을 안해준다 (정부 지침)는게 금융권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만에 하나 대출이 거부되는 경우는 대규모 인력조정 요구를 받을 수 있다.

자칫 마사회도 건물 등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해서 인건비등으로 쓰며 버텨야 할 지 모른다.

문제는 보유자금 소진, 이미지 격화, 정권임기말 등으로 외부인사가 지원조차 안할 경우가 더 심각한 문제다. 외부절차를 밟다 보면 이미 다 굶어 죽은 뒤가 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 비상경영을 각오해야 한다.

첫째, 대안은 현행 직무대행체제를 정식 CEO로 임명하는 것이다. 내부 임명사례는 이미 일본중앙 경마회(JRA)가 오래전부터 시행 중이다. 대행으로는 중차대한 온라인발매, 인건비 상금 조달위한 신용대출이나 부동산 매각이나 담보대출, 운영비 절감위한 비용조정 비상경영등 추진은 불가하다.

새로 임명절차를 밟을 만큼 시간이 없다면 현 직무 대행을 비상경영위기책으로 긴급 임명하거나 하루 라도 빨리 외부 전문가 영입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둘째, 노조는 경영의 협조자로 거듭나야 한다. 노조는 견제세력은 될 수 있을지라도 경영주체가 되려한다면 결코 정부나 국회의 협조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온라인발매 도입을 위한 투쟁등도 경영진이 정상적으로 임명되야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민적 지지가 약한데, ㅇㅇ노총처럼 현실적 힘(조합원, 자금등)의 힘으로 감독부처나 그 이상에 압력을 가해서 이들을 눌러 공감을 얻기는 어렵다.

셋째, 가장 큰 고민은 수입을 늘리는 방법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고객을 받는데 주력해야 한다. 온라인발매 도입은 시간이 걸리니 병행해서 방역단계 별 수용인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구체적 방법은고객수용을 관람대에 한정하지 않고 마사회 35만평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여 경마참여  확대 유도(기존 공간 재배치  및 확보로 정원을 최대한 확대) 한다.

이를 위해 방역지침 단계상 입장 제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조정토록 감독부처와  중대본과 협의해야 한다.

(예 ; 1단계 50%⇨80%, 2단계 30%⇨ 70%, 3단계 20%⇨60%, 4단계 무관중⇨50% 수용

넷째, 위드코로나에 밎춰 백신예방접종자는 프랑스 처럼 입장제한없이 추가로 허용해야 한다. 경마장이 입장정원제가 의무도 법도 아니니,  일반인들의 좌석예약과는 별도로 접종자는 좌석, 입석제를 병행하여 추가로 입장을 제한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마사회나 말산업계는 시간이 별로 없다. 공멸이냐 파국이냐,생존이냐의 문제다. 살기 위해서 는 CEO를 최우선 영입하되 내부던 외부이던 임명되면 이제는 당면한 말산업 살리기에 노사가 하나로 뭉쳐 정부요로에 읍소해야 한다. 줄어든 수익 구조를 감안한 덩치 조정 등 자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그래야 정부지원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미 이번 사태로 말산업은 독자 경영이 불가함은 입증됬다.외부지원세력 확보를 비롯해서 경마수익구조의 배분체계 조정 등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대안을 내놓아야 할 지 모른다. 토토, 복권이 점유비1%, 28%를 38%, 43%로 키운 것은 민간 위수탁 활용으로 가능했다는 사실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김종국정책학박사 겸임교수 럭산업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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