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가운데 8할에 해당되는 4개를 휩쓸었다.
한국이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외에 펜싱과 체조에서 2개의 금메달 만 추가, 모두 6개의 금메달에 그쳤기 때문에 전체 금메달의 66퍼센트를 양궁이 차지한 셈이다.
한국 양궁은 동계종목 가운데 최고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능가하는 효자종목 중의 효자종목이다.
한국양궁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대회 마지막날인 27일 남녀 개인전(김우진 장민희) 금메달을 모두 따내 이번 대회에 걸려 있는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올림픽은 안 산, 세계대회는 김우진 3관왕
김우진은 27일 끝난 개인전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를 세트포인트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김우진 앞서 안 산과 짝을 이루 혼성 전에 출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오진혁, 김제덕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여자 개인전에서는 장민희가 결승전에서 미국의 케이시 코폴드를 6-0(29-27 28-27 29-2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은 지난 2015년 기보배 이후 6년 만이었다. 도쿄올림픽 3관왕 안 산은 동메달을 땄다.한국은 12년 전인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5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안 산 올림픽 3관왕에 이어 2관왕에 올라
안산과 김우진 지난 24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대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의 옐레나 오시포바-갈산 바자르자포프 조를 6-0(38-36 39-36 37-33)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11년 이후, 이번 미국 대회까지 6개 대회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 산은 도쿄올림픽에서는 김재덕 선수와 짝을 이뤄 혼성 금메달을 땄는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파트너가 김우진을 바뀌었지만, 또 다시 금메달을 땄다.
남녀 단체전도 금메달
도쿄올림픽과 똑같은 멤버인 안산과 강채영, 장민희로 짜여진 여자 양궁 대표 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5-3(53-54 55-54 55-53 56-5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2017년 멕시코시티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남자 단체전 역시 도쿄올림픽과 똑같은 멤버 김우진과 오진혁, 김제덕이 출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6-0(54-53 56-55 57-5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양궁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5년 덴마크에서 벌어진 코펜하겐 대회 이후 6년 만이었다.
이번 미국 세계대회에서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딴 양궁 대표 선수 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