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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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에
  • 김홍관 시인
    김홍관 시인 khg5963@hanmail.net
  • 승인 2021.09.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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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에

 

가을은 귀뚜라미 소리에 깊어지나 봅니다.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소리가 서로 다릅니다.

귀귀귀 뚜뚜뚤

귀귀 귀귀귀 뚜뚤 뚜루루

암수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나 봅니다.

조상들이 그래서 그리 불렀나 봅니다.

 

맹꽁이도 서로 소리가 다릅니다.

암놈이 맹 맹 하면

수놈이 꽁 꽁 울며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서로 만나서 짝짓기에 열중입니다.

 

우주 만물 음양의 조화인 듯합니다.

 

저 멀리서 난데없는 소쩍새도 웁니다.

철이 달라져 이미 떠났어야 하는데

훨씬 더 처량하게 들립니다.

귀뚜라미 울음이 참 좋은 계절을 물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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