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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혁신연구소 김동춘교수 특강, 청년층의 삶과 생각 노동운동의 과제

신영배 전문 기자
  • 입력 2021.09.03 00:03
  • 수정 2021.09.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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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일 소통과혁신연구소는 김동춘 성공회대교수를 초빙하여 청년층의 삶과 생각, 노동운동의 과제라는 주제로 줌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 사회는 정성희 소장이 맡았으며, 박인숙 정의당부대표, 하종강 성공회대교수, 홍주희 청년, 장석호 청년, 이상윤 민주노총서울본부조직차장, 유윤열씨(성공회대 박사과정수료), 유재길 전)민주노총부위원장, 강봉진 현대차활동가 등 약30여명이 참가하여 질의응답과 개인의견을 발표하며 약2시간10분동안 진지있게 진행되었다.

다음은 김동춘 교수의 특강 내용 요약이다.

- 현재 2030 청년은 능력주의 사회에서 능력없는 인간이란 의미의 잉여’ ‘루저로 불리거나, 자포자기하고 최소한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의 ‘3’ ‘5’ ‘소확행’ ‘탕핑족으로 불린다.

- 청년은 사회문화 현상이자 신자유주의 경제질서가 만든 현상이다. 이러한 청년은 문화로서는 어느정도 동질적이나 경제적 처지는 판이하게 차이가 난다. 경제적 상위 10%와 하위 90%는 완전히 다르다.

- 2030 청년은 삶의 심한 압박감으로 거시적 담론에 무관심하고 당장의 개인적 현실적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는 박탈감을 일베,여혐과 같은 다소 비겁한 방식으로 해소하기도 한다

-상위 10%의 청년은 자신의 능력보다는 운이나 계급(부모 잘 만난 것)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상위10%의 청년은 출세한 기득권 성인처럼 능력주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상위 10%의 논리가 나머지 청년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운에 의한 차이를 줄이는 것이 공정이다.

- 하위 90% 청년의 문제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계급의 문제이다. 5060 세대도 마찬가지이다. 5060이 정치세대로 불리지만 정치기득권을 가진 5060은 극소수이고, 90%506070세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일반 서민이다. 세대로 나누고 성별로 나누는 것은 지배계급의 논리이다.

- 한국에서는 어떤 직장에 다니는가(특히 300인이상 정규직)가 가장 중요하다. 학력주의는 그곳에 진입하는 전쟁이다.

- 2030세대는 분명 다르다 : 설문조사 결과 청년남성은 청년여성,50대남성,50대여성중 가장 보수적이다. 이들은 학력,학교,성별로 인한 임금격차를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또 이들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인정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나고, 연공급보다 성과급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다. 또 이들은 자기 밥그릇을 지키는 데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청년의 보수하는 외환위기이후 신자유주의 문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상이며, 이들은 능력에 따른 차별화를 새로운 질서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동춘교수의 특강이후 줌 참가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 임시직 등 청년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있다. 청년 비정규직에게 노조는 사치이다. 공적 개입을 통해 권리찾기를 지원해야 한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대우와 보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 5060세대가 청년과 소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나의 입장이 아니라 청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다가가고 도와 주어야 한다. 청년층의 다름을 이해하는 한편 이들이 삶의 압박으로 미시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완하는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 현재의 기업별 노조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노동자 협동조합, 사회운동적 노조(노동회의소)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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