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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민주노총 전 위원장 4명 민주당 캠프행

권용
  • 입력 2021.08.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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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노총) 위원장 출신 인사 4명이 각각 한꺼번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3인의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민노총은 "노동자 계급을 외면하고 보수정치 품으로 달려갔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노총) 위원장 출신 인사 4명이 각각 한꺼번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3인의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민노총은 "노동자 계급을 외면하고 보수정치 품으로 달려갔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민노총에 따르면 26일 이수호, 조준호, 김영훈, 신승철 등 전직 위원장 4명이 대선 주자 지지 활동을 위해 민노총 지도위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조준호 전 위원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 김영훈·신승철 전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수호 전 위원장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캠프에 각각 합류했다.

이날 민노총은 이들의 민주당행을 두고 성명을 발표하며, "한 때 민노총 대표로서 노동자 투쟁 선두에 서왔던 지도위원들이 진보정당 운동의 시련기를 견디지 못하고 보수정치 품으로 달려가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성명을 통해 "군사독재 정권 후예인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화와 친노동 세력을 자부하는 노무현·문재인 정권 또한 노동자 계급을 외면하고 배신한 점에서 보수정당과 차이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최근 배출한 4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별다른 구분을 둘 수 없다는 뜻 내비치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보수정치 정당과 다름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아울러 "역사의 진보와 노동자 계급의 힘을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 돌아갈 것은 쓰디쓴 좌절과 회한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110만 조합원과 함께 노동자 정치 세력화, 진보 집권의 희망을 간직하고, 쉼 없이 전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예정된 가을 파업 역시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성명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진보정치의 꿈을 버릴 수 없다.

-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보수정당 대선후보 캠프행 및 지도위원 사퇴에 부쳐 -

이수호 조준호 김영훈 신승철 4명의 민주노총 전직위원장들이 보수정치권의 대선후보 지지활동을 위해 민주노총 지도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한때 민주노총의 대표로서 노동자 투쟁의 선두에 서 왔던 지도위원들이 진보정당운동의 시련기를 견디지 못하고 보수정치의 품으로 달려가는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민주노총은 출범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강령에 담아 주요한 과제로 설정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한 진보정치의 꿈을 한순간도 버린 적이 없다. 민주노총의 조직적 결의에 기초한 진보정당운동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원내진출과 함께 20%에 이르는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나 이후 진보정당의 분열과 정권의 탄압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일시적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진보 집권은 노동자계급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며 목표다. 지난 20여 년간 보수양당이 집권한 한국사회의 현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인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화, 친노동세력으로 자부하는 노무현, 문재인 정권 또한 노동자계급을 외면하고 배신한 점에서 보수정당간의 차이는 없다.

문재인 정권은 촛불정권을 자임했지만 뿌리깊은 반노동정책을 청산하지 못하고 한국사회 양극화를 심화시켰으며 대미굴종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앞을 다퉈 친노동정책을 표방하는 또 다른 보수정치인이 노동자의 생존과 권리를 가져다줄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촛불항쟁 이후 생존권과 노조할 권리를 찾기 위한 특수고용노동자, 중소영세사업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투쟁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평등사회의 실현은 오직 노동자계급 자신의 단결과 투쟁을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다.

민주노총은 불평등-양극화 체제의 청산과 한국사회대전환을 위한 110만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다. 그 힘과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노총을 한국사회 전환의 중심부대로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기지로 성장시킬 것이다.

역사의 진보와 노동자계급의 힘을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 돌아갈 것은 쓰디쓴 좌절과 회한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110만 조합원과 함께 노동자 정치세력화, 진보집권의 희망을 간직하고 쉼 없이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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