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8.23 09: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데

꽃은 나를 기다리지 않고 핀다.

 

그대가 나를 사랑해 주기를 끝없이 기다리지만

꽃처럼 그대는 나를 위해 피지 않는다.

 

꽃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은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상관없다.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나는 꽃처럼 홀로 피면 될 일이다.

 

나 홀로 그윽한 향기로 피어난다면

그대 아닌 다른 이가 나에게 다가오리라.

 

욕을 버리면 참이 보이는 법

참되고 참되게 살아갈 일이다.

 

가신 임이 그리운 것은

인생사 서로 오가는 정이라지만

그리움이 지면 또 다른 달은 환하게 떠오르리라.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