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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월드 스타’인 이유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1.08.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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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여자배구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사진=김연경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연경이 여자배구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김연경은 지난 12일 대한배구협회(서울 강동구)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을 만나 대표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한남 회장도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였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팀 주장을 맡아 도미니카공화국,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한 뒤 8강에서 터키마저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고, 브라질과의 준결승전과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이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상하이 팀은 우유회사가 메인 스폰서이고, 3055석의 루완체육관을 홈 코트로 사용한다. 상하이 지하철 9호선 상에 있다.

중국여자배구는 14팀이 있고, 4라운드를 치르지만 팀당 경기수는 20경기 뿐이다. 국내리그가 36경기를 치르는데 비해 절반이 조금 넘는다. 1라운드는 풀 리그 이지만 2라운드는 순위별로 조별리그를 치러 6경기만 하고, 3라운드는 플레이오프, 4라운드는 3~4위전과 결승전이다.

김연경은 2017~18시즌 상하이 팀에서 뛰었었다. 김연경은 올시즌 상하이 팀에서 팀내 최고 대우를 받게 된다.

그러면 김연경은 왜 세계최고 배구선수 인가?

첫째는 타점과 파워 높은 공격력이다. 김연경은 1m92cm의 큰 키에 점프력도 좋아서 상대 블로커 위에서 타격이 이뤄진다. 또한 세터 출신이기 때문에 리시브, 디그, 토스 등 수비도 잘 한다.

두 번째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뛰기 전, 2018~19 시즌 연봉이 17억 원을 받아, 남녀 배구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였었다.

세 번째 한국여자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 때 4위에 그쳤었는데, 대회 최우수선수로 김연경이 뽑혔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의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네 번째 한국은 지난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올림픽 직전에 열린VNL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서 16팀 가운데 15위(3승12패)에 머물렀다. 일본에게도 패했었다.

그러나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한국 도쿄올림픽 대표 팀은 일본은 물론 도미니카 터키까지 제압하면서 4강에 올랐다.

다섯 번째 김연경의 리더십이다. ‘김치회식’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연경은 코트 안팎에서 선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치회식,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는데, 배구협회에서 여자배구대표선수들에게 체육관 옆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회식을 시켜주자, 김연경이 자비로 고급레스토랑에서 다른 회식을 한 것)

이제 김연경은 국가대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한국여자배구가 ‘암흑시대’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한국배구는 당분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 아시아권에서 중국 일본은 물론 태국에게도 밀릴 가능성도 있다.

V리그에서도 모처럼 남자배구보다 인기가 높았었는데,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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