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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기자회견, "민주당 대선 승리 착각과 자만,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권용
  • 입력 2021.08.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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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

추 후보는 지난 9일 '다시 촛불!', '다시 평화!', 그리고 '다시 촛불!', '다시 평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통합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대연합이 이뤄지고 있고 윤석열, 최재형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소위 ‘제3지대’ 소멸은 예정된 수순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박빙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지만 "그럼에도 일부 민주당 후보들께서는 전체적인 구도의 변화를 외면한 채 민주당의 후보만 된다면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추 후보는 어제 부로 주요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을 다짐해 다행이라고 전하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과거 지향적 네거티브를 끝내고 개혁경쟁, 정책경쟁, 미래경쟁으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어 "더욱 중요하게는 불과 1년 여 전에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열린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 밝히며, 자신에게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고마운 분들이라고도 전했다.

하지만 "제가 당대표 시절 정을 나누었던 한 가족 같은 당원동지들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당의 당원이라고 하니 누를 수 없는 한탄과 미안함에 몸 둘 바를 몰랐다."고 밝히며 "26년의 정치 역정 속에서 민주개혁세력의 분열만큼 나쁜 것은 없다고 몸서리치게 배웠던 저로서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두고 입장의 차이와 원칙의 훼손, 반목과 갈등, 대립과 앙금도 남아 있지만, "확실한 것은 건너지 못할 강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대통합의 용광로에 모두 집어넣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며 다시 하나로 더 크게 녹여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굽이치더라도 끝내 바다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에 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정책연대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나누어진 당원들이 더이상 상처 받지 않는 방식으로 ‘다시 하나!’ 되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도 "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함께 소리 내어 주십시오. 우리 안의 싸움이 아니라 성 밖에 몰려든 수구보수세력들의 악착같은 정권탈환의 기세를 꺾어 버릴 드높은 의지를 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 후보는 자신이 '통합과 승리의 길에 기꺼이 마중물'이 되겠다며 "만약, 아직도 서로에게 겨눌 비난의 화살이 남아 있다면 저에게 쏘십시오. 제가 모두 받겠습니다. 그 어떤 아픔도 분열보다, 패배보다 아프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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