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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 그리고 8월11일 정경심 교수 2심 선고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1.08.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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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먼저 공개되어 메이져 언론에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은 시대다. 쥴리 벽화가 대표적인 경우다.

메이져 언론에서 보도가 될 지 주목을 끄는 사진이 8월 2일 경 페이스북에 게시되었다. 8월3일 화요일 아침 누군가(B) 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캡쳐하여 클리앙이라는 정보플랫폼 (웹사이트)에 게시하였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6377258?fbclid=IwAR0UHqOV5ky0rSxSzaRlMbnb9hKALfLmiXYKmRF3VAw3healymVbukjz5Ic )

 

추적하여 보니 처음 페이스북에 게시한 A는 8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한 것 같다. A가 8월 3일에 올린 다른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 증명해 준다. 댓글은 “이거 뭔가요? 허위사실 유포인가요? 왜 삭제하신건가요? 친구로 돌리신건가요? “라고 쓰여져 있다. 게시자 A와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면 볼 수 없도록 만드는 게시방법이 “친구만 보기” 이다.

 

사진은 이낙연 후보가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과 찍은 사진이다.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 정운현은 8월 3일 저녁 7시 40분경 페이스북으로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제가 아는 대로 설명드리면요, 첫째, 이 사진은 진짭니다.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둘째,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후보는 최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얘기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촬영시점은 작년 4.15 총선 무렵이며, 장소는 서울 대학로 인근입니다. 당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지인의 소개로 관내인 혜화동 거주 예술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최 전 총장은 주선자인 지인이 데리고 나온 15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모임이 끝날 무렵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일은 선거철에 정치인에게 다반사로 있는 일이지요. 문제의 사진은 바로 이때 찍힌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

 

처음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한 A는 “ 제보받은 사진입니다. 진위여부는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세요” 라고 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 정운현은 “사진이 진짜”라고 인정했다.

정운현은 클리앙에 게재된 글도 본 것 같다. 클리앙에서 B는

 “ 하필이면 사진을 찍은 곳이 동양예술극장 내 카페라니. 동양예술극장은 동양대학교에서 관리하는 곳 아닌가요? 동양예술극장 행사에 이낙연이 특별히 방문했다는건데.

행사 후, 행사장에서 바로 찍는 의례적인 기념 사진은 아닙니다. 보통은 행사장에서 기념 사진 찍으면서 끝인데. 카페로 이동해서 총장과 단 둘이 찍었습니다.

물론 이 사진만으로 친분의 정도를 논하기는 어려우며 어떤 맥락인지도 알 수 없으니 억측은 말아야겠습니다.

조국과 관련된 소문들의 진위여부도  이 사진 한 장으로 가릴 수는 없습니다.

덧붙여, 마지막 사진 속의 벽은 2018년 6월 말입니다. 이낙연과 최성해가 찍힌 사진은 아무래도 더 이전인 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정운현 공보단장의 해명은 도리어 의혹을 확대하는 빌미가 된다.

장소를 ‘서울 대학로 인근’ 이라고 하여 동양대학교 건물임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다.

모임이 끝날 무렵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일은 선거철에 정치인에게 다반사로 있는 일이지요. 문제의 사진은 바로 이때 찍힌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라고 해명하는데

개별 기념사진’의 배경을 보면 최소한 행사직후의 모습은 아니다.

노트북을 보는 젊은 여성이 배경에 찍혀 있다. 동양예술극장 내 카페인 것이다.

행사장이 카페일 수도 있다.

노트북을 보는 젊은 여성, 의자, 테이블의 배치, 바로 옆의 찻잔 등을 보면 카페는 행사장이 아니었거나, 카페가 행사장이었다면 행사가 끝나고 상당 시간이 흘러 일반 손님 (노트북 보는 젊은 여성)이 편안히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다른 손님들은 최소한 카페에는 거의 없었던 상황으로 추측된다.

 

이낙연과 최성해의 사진이 왜 이슈가 되는가?

최성해는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두 사람의 딸이 가지고 있는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가짜라고 하여 정경심 교수는 지금 근 1년동안 감옥살이를 하였고 오는 8월11일 2심 선고를 받는다.

2021년 6월 23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최성해가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후 나한테 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최성해는 이날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문을 내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열린공감TV 및 최 전 총장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하고, 해당 동영상을 무차별 유포·확산시키는 행위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6.23 연합뉴스)

정경심교수가 아직까지 감옥살이를 하면서 재판을 받게 된 원인 중의 하나는 최성해의 거짓말이다.

최성해의 배후에는 마치 이낙연이 있는 것 같은 녹음내용이 공개되자 열린공감TV에만 방영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하였다.

7월 10일  “언론 보도를 소송으로 무력화시키는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판사로부터 훈계를 들으면서 이낙연 캠프는 패소하였다.

이낙연 캠프 측이 최성해에 대한 민형사소송을 취하였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으나 최성해가 녹취사실을 부인하였으므로 제소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최성해와 이낙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조국 정경심 교수 형사재판에 공동대응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이번 사진 공개로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메이져 언론이 심층 보도한다면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건을 언론사가 대서특필하여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쥴리벽화’ 보도 시즌2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 이슈가 되면 8월11일 정경심교수 2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워낙 관심이 집중된 재판이라 이미 판결문의 방향은 잡혀 있을 것이고 이번 사진 공개가 특별히 재판과 직접적 관련은 없다는 점에서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페이스북 캡쳐한 사진을 게재한 클리앙에서 캡쳐
페이스북 캡쳐한 사진을 게재한 클리앙에서 캡쳐

 

클리앙에 게시된 B의 사진에 달린 댓글을 보면 정경심 교수 재판의 결과와 관계없이 이낙연 후보의 투명성에 대한 비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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