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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4.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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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봄은 손님이다.

그것도 오랜 기다림 끝에 오시는 귀한 손이다.

산수유, 개나리 피는 들녘엔

노란 꽃구름을 몰고 온다.

진달래, 복숭아 피는 산자락엔

연분홍 치마 나풀나풀 온다.

 

봄은 설렘이다

천지사방 쑥쑥 새싹을 내밀어 대지를 꾸미고

꽁꽁 얼었던 골짜기 물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다.

말하지 않아도 냉이며 쑥이 얼굴 내밀고

어찌 봄이 왔는지를 알고 고사리는 쑥쑥 올라온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설렘이다.

 

오늘 저녁상엘랑

콩가루 버물 버물 쑥국이나 올려야겠다.

이왕이면 도다리도 토막 내어 넣을까?

봄 잔치를 벌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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