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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 의문사 피해자들 유족, 과거사정리위원회 진상규명 촉구

권용
  • 입력 2021.03.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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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장준하 선생 사건, 1995년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씨 사건 등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제기된 의문사 피해자들 유족이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을 신청하며 조사를 촉구했다.(사진=빈곤사회연대 페이스북 갈무리)

1975년 장준하 선생 사건, 1995년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씨 사건 등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제기된 의문사 피해자들 유족이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을 신청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장준하 선생은 월간 '사상계'를 창간,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1975년 숨진 채 발견되었고 이덕인씨는 1995년 노점 강제 철거 과정 중 실종,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8건은 신(新)군부의 '녹화공작' 사업에서 의문사한 피해자들 유가족이 지난달 별도로 신청서를 제출, 희생자 유족들과 추모사업회, 과거사 청산 관련 단체들이 설립한 '의문사 진상규명 30+(플러스)'는 이날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의문사 18건의 진상규명을 신청했다.

장 선생 사건은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진상규명 불능 결정으로 1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조사 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다른 사건들 역시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한채 1·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1기 진실화해위에서 조사 불능이나 기각 결정이 내려지며 종결됐다.

장호권씨(장준하 선생의 아들)는 "1기 의문사위, 2기 의문사위, 1기 진실화해위에서 모두 진상규명에 실패해 네 번째 신청서를 들고 여기에 모여 있다"며 "이번만은 진실규명 불능이라고 결정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믿는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초조하고 불안하다"며 "싸워서라도 자료를 찾아내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유족들은 "국가기구의 조사는 번번이 실망과 좌절만을 안겨줬다"며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번만큼은 제대로 조사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조사 의지를 의심하게 하는 소극적인 행태가 또 반복되지는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며 진상규명 신청서를 제출,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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