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민주주의여! 미얀마 국민이여!>
우리의 40년 전처럼 미얀마 뜨거운 땅
총칼 든 군인들이 민주주의를 마구 짓밟는구나
피를 뿌리는구나
하늘과 바다는 푸른 편견을 집어삼킨다
부르르 몸과 마음이 떠는 동안
무수한 별들이 우루루 쏟아진다
거칠 것없이 숨길 것 없이
험악하게 쏘고 때리고 찬다
뚝뚝뚝 붉은 꽃잎이 떨어진다
헐레벌떡 하늘과 바다가 요동친다
꽈광꽝 천둥 번개에 놀라 새들이 날아 간다
새들을 전송하고 돌아서는데
성난 파도가 피 흘리며 부서진다
흐물흐물 포말이 인다
산자여 따르라
그 때 우리들처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는 뜨거운 맹세들
뜨거운 땅을 더욱 달구고
흩뿌려지는 핏물이 뜨거운 땅을 적신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어디에서 오고 있나
미얀마의 민주주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살고자하는 어깨동무
무엇을 해야하나 어찌하면 좋을까
멀리서 바라보는 마음만 안타깝다
아 민주주의여! 미얀마 국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