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甲子) 일주의 성격과 성향

명리학은 동양의 성격학이다. (67강)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는 서양의 정신의학만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한계를 느껴 ‘주역과 정신의학’을 접목한 논문으로 성균관대학원에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명리학은 동양의 성격학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필자도 그의 논리에 공감하며 명리학이란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가는 학문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따라서 이번 회부터는 육십 갑자 별로 나타나는 성격과 성향을 알아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로 갑자(甲子) 일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갑자(甲子)는 오행으로 甲은 큰 거목이고, 子는 물이다. 그러므로 甲子의 형상은 물 위에 떠있는 나무에 비유된다.

연월일시 사주(四柱)에서 본인이 태어난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 기둥을 일주라고 한다. 갑자는 지장간에도 모두 물[壬 癸]로만 되어있어 물위에 떠있는 거목의 형상이라 팔자 안에 흙이 없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심지(心志)가 다소 약할 수 있다.

子는 甲에게 인성으로 모친에 해당된다. 모친의 영향력이 대단해서 지나치게 관섭이 심할 수 있고, 남자라면 아내와 모친이 대립하는 형상도 된다.

甲子 일주는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남자는 외모가 호남형이고, 여자는 밝고 명랑한 편이다. 甲과 子가 모두 처음을 알리는 시작의 글자라 추진력이 뛰어나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센 편이다. 일지에 물을 깔고 있으면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인정이 많다. 또한 일지 정인의 직업은 교육계에 종사하면 잘 맞는다.

일지 子는 도화(桃花)로 남녀 모두 바람기가 있을 수 있다. 자시(子時:23:30~01:30)는 늦은 밤을 뜻하니 밤에 공부하면 능률이 오른다. 반면에 남들이 관심을 가지                              지 않는 학문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쥐는 다산(多産)과 생식, 생명력의 글자이기 때문에 정욕과 색정이 강한 편이다. 또한 甲子는 십이운성 목욕(沐浴)으로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子 수의 영향으로 주색잡기를 주의해야 한다. 水는 술도 뜻하니 남녀 모두 술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술로 인한 사고를 유의해야 한다.

갑자 일주에 토가 약하면 나무가 뿌리를 못 내리고 정착을 못하니 삶의 굴곡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돌아다니며 하는 사업, 즉 역마성을 살리면 길한 운으로 흐른다.

건강 측면에서 팔자 안에 火[丙 丁]의 기운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상으로 甲子 일주의 기본 성향을 알아봤고 다음 시간에는 甲戌 일주에 대해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