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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용훈, 캐나다 계좌로 송금된 자금의 출처는

권용
  • 입력 2021.02.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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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도둑잡아라의 하승수 공동대표, '뉴스타파'와 함께 조선일보 대주주 방용훈 사장과 관련된 수상한 해외자금 '미디어스'를 통해 보도

세금도둑잡아라의 하승수 공동대표가 <뉴스타파>와 함께 몇 달간 조사한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대표 방용훈 사장과 관련된 수상한 해외자금에 대해 <미디어스>를 통해 보도를 했다.(사진=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세금도둑잡아라의 하승수 공동대표가 <뉴스타파>와 함께 몇 달간 조사한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대표 방용훈 사장과 관련된 수상한 해외자금에 대해 <미디어스>를 통해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317만 달러가 넘는 수상한 자금이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일본에서 캐나타 밴쿠버 CIBC(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 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 계좌로 송금됐다.

입금된 캐나다 밴쿠버의 CIBC 계좌는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의 처형과 장모 명의의 계좌로, 2016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미란씨(방용훈 사장의 배우자)의 언니와 어머니 명의의 계좌다.

고 이미란 씨 사후, 방용훈 사장은 그 돈이 ‘자신의 장남(방성오)를 위해 맡겨놓은 돈’이라고 주장(캐나다 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과 국내 형사고소건 주장 내용)하고 있어 이 돈을 보낸 송금인은 방용훈 사장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계좌로 돈을 송금한 사람은 방용훈씨가 아닌 차명의 이름으로 송금이 됐다.

큰 액수의 돈을 일본에서 캐나다로 송금한 3명은 ‘백진훈(BAEK JINHOON)’을 비롯, 다른 두 명은 ‘마사오 하쿠(MASAO HAKU)’와 ‘JR. Choi’이다.

백진훈은 당시 조선일보 일본지사장으로 그의 아버지 역시 조선일보 일본지사장 출신이다.

그는 2004년 일본 참의원 당선으로 3선을 했으며 현재도 일본 참의원으로 일본에서는 '하쿠 신쿤'으로 통한다. 그런 그가 2002년 캐나다 계좌로 송금한 돈이 12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정도 금액이며 당시 일본 외환거래법에 따라 신고를 했어야 한다. 하 대표는 백진훈이 방용훈 사장의 처형과 장모에게 어떤 명목으로 송금했을지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캐나다로 송금한 큰 돈의 출처에 대해 하 대표는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 백지훈 개인의 돈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120만 달러의 개인돈을 방용훈 사장의 처형과 장모에게 송금할 이유는 희박하다고 밝혔다.

둘째, 그 돈이 조선일보 또는 '조선일보 일본지사'와 관련하여 만들어졌을 가능성이다. 만약 이 비자금을 방용훈 사장측에 송금한 것이라면, 불법·탈세와 연관된 자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셋째, 방용훈 사장이 백진훈에게 개인적으로 맡겨놓은 돈일 가능성이다. 그럼에도 차명 금융거래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 가능성 마저도 희박하다. 당시 외환관리제도상 방용훈 사장이 120만 달러를 합법적으로 일본으로 반출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또한 합법적 자금이라면 굳이 백진훈에게 차명으로 맡겼다가 다시 차명으로 송금하게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하 대표는 결국 백진훈이 캐나다 계좌로 송금한 120만 달러가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게 아니라면 방용훈 사장 등 관련자들이 해명을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기 때문이다.

백진훈 외 캐나다 계좌로 송금한 다른 송금인 '마사오 하쿠'는 아직 찾지 못했고, 'JR. Choi'는 방용훈 사장의 절친인 ‘최중락’이라는 사람으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그가 캐나다로 송금한 돈도 56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다.

아무리 절친이라도 자기 돈 56만 달러를 방용훈 처형과 장모에게 송금할 이유가 없어 최중락이 송금한 돈의 출처 역시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마사오 하쿠'라는 인물 역시 140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돈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하 대표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수상한 자금이 대규모로 조성, 운용되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지금 드러난 것 역시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히며 국세청 등의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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