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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2.02 20:40
  • 수정 2021.02.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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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기다린다.

머지않아 수많은 꽃이 피겠지
겨울은 살아있는 자의 기다림의 시간
겨울을 이겨낸 살아있는 자 만이 
꽃을 만난다.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나는 어떤 꽃과 함께 피어나서
어떤 별과 함께 반짝이다가
어떤 꽃과 함께 시들어 갈까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나면
한 생명이 태어나고
한 송이의 꽃이 지면
한 생명이 함께 진다는 ...

꽃이 지면
시든 생명과 함께
물안개 처럼 피어올라
별이 되어 반짝이겠지

꽃을 기다린다

 

머지않아 수많은 꽃이 피겠지 / 겨울은 살아있는 자의 기다림의 시간 / 겨울을 이겨낸 살아있는 자 만이 / 꽃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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