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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배신 혹은 배반에 대한 상심

김문영 글지
  • 입력 2021.01.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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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혹은 배반에 대한 상심>

 

선택적 기소 선택적 재판이 이어지고

촛불들어 열고자 했던 새세상은 아득해지는 걸까

공정한 기소 공정한 재판에 대한 기대는

조직에 충성하는 또는 기득권 보호세력 난동에 무참히 짓밟히고

개 돼지들 촛불의 꿈은 허망한 희망이고 마는가

실망이 쌓여 분노가 되고

분노가 뭉쳐 혁명이 되어야 하거늘

겸손과 협치로 위장한 정치에 힘을 잃는다

편견에 갇혀 저만 옳다고 우격다짐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진실과 정의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고 힘들다

험하고 멀다

생각은 각기 다르고 아는 정도에 따라

진실과 정의를 판단하는 잣대도 다르다

차이는 너무나 깊고 넓어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

싸움은 티끌에서 시작하여 아귀다툼으로 치닫는다

생각과 생각들이 부딪치고 의견과 의견이 충돌한다

보편화된 상식을 그보다 더 낮은 인식이 멱살 잡는다

바라보는 마음 충격 커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촛불의 꿈은 무너져내리고

군불들이 일어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구나

오염된 바람이 분다

푸른 산을 침범한다

왠만하면 걸러내고 청소하지만 산맥도 점점 힘을 잃는구나

무너져야 할 것들 무너지지 않고

새로이 견고한 성을 쌓아간다

배신 혹은 배반에 대한 상심 커간다

아아 어쩌란 말이냐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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