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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381] 모차르트의 미공개 작품,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의해 초연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1.01.28 10:59
  • 수정 2021.0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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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에서 매년 공연을 주최해온 '모차르트 주간'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차르트의 탄생일인 오늘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60분 분량의 전체 공연은 LG U플러스를 통해 단독 공개되며 그 일부를 도이체 그라모폰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다.

조성진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알레그르 D장조' 디지털 싱글 커버
조성진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알레그르 D장조' 디지털 싱글 커버

이번 음악제에도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연주자들과 단체들이 다양한 모차르트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비엔나 필하모닉(Vienna Philharmonic), 오프닝 콘서트를 지휘하는 케리-린 윌슨(Keri-Lynn Wilson),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of Europe), 반 쿠이크 콰르텟(Quatuor van Kuijk)과 클라리네티스트 막시밀리언 크롬(Maximilian Krome),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롤란드 비야손(Rolando Villazon),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Magdalena Kozena), 체칠리아 바르톨리(Cecilia Bartoli),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츠코(Mitsuko Uchida)등이 랜선으로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을 만난다.   

1월 29일 금요일 모차르트의 미공개 피아노 곡 <알레그로 D장조>(Allegro in D, K626b/16)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의해 초연되어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디지털 싱글 음원으로 발매된다. 이 작품은 1773년, 모차르트가 17살 때 쓴 곡으로 1분 34초 정도 길이의 짧은 양식 안에 경쾌하고 우아한 느낌의 소품이다. 막내아들 프란츠 모차르트에게 전해졌다가 실수로 유실돼 1800년대까지 한 미술상이 개인 소장하고있다 경매에 나왔던 작품을 2018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가 입수하고 진위 감정을 통해 모차르트의 자작곡으로 판명했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서 이 곡을 초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힌 조성진은 "모차르트 주간 공연에 처음 이 작품을 접했는데 많은 분에게 이런 아름다운 곡을 듣게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악보는 간결하지만,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은 보통 손가락 사이로 유연하게 흘러가는 느낌인데 이 작품은 어쩐지 연주하기 까다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음역 대와 색이 느껴졌다"라며 “연주하면서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상상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롤란도 비아손의 진행 속에 울리히 라이싱거 모차르테움 재단 연구 책임자가 함께 자리해 미발표곡의 악보 발견과 검증 과정을 소개하고, 모더레이터로 다니엘 바렌보임이 조성진이 연주한 주요 곡에 대한 해설을 제공했다.

모차르트 주간에 모차르트의 미공개 작품 '알레그로 D장조'를 초연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모차르트 주간에 모차르트의 미공개 작품 '알레그로 D장조'를 초연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여담으로 모차르트의 둘째 아들인 프란츠 크사버 모차르트(Franz Xaver Wolfgang Mozart 1791-1844) 역시 부친과 같은 작곡가인데 독신으로 살았다. 그의 형 칼 토마스 모차르트 역시 아이를 남기지 않아 모차르트의 후손은 절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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