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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1.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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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그리웠어.
눈이 오기를 기다렸어.

네가 떠나며 남긴 말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어.

떠오를 때마다 하늘을 바라보았어.
구름이 지나갔고
구름윤곽에서 너를 찾았어.

시간이 지나며 두려운 것은
너의 모습이 마치 구름처럼
흐트러지는 것이야.

첫눈이 내렸고
나도 모르게 내 걸음은 그곳으로 향했어.

수없이 많은 생각 중에
네가 오기도 하고 나 혼자 남기도 했어.

결국 오랜 기다림은 홀로였어
오늘 온 눈은 서설이 아니었어.

그래도 내 바램은
누군가에겐 서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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