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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다시 찾아 온 추위

김문영 글지
  • 입력 2021.01.16 15:59
  • 수정 2021.01.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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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 온 추위>

 

얼어붙는 것들 서글프다

상상력마저 막막하게 고갈되고

너와 나 우리 모두의 희망 무참히 짓밟힌다

언 손 호호불며 밝혔던 촛불의 꿈은

어느새 추억이 된다

가물거리는 희망마저 꺼트리려는 세력들

두 눈 부릅뜬 국민들 시선 아랑곳없이

권모술수 동원하여 정의를 깨뜨리고 불의를 보호한다

공정과 상식 헌신짝 만든다

울분과 분노를 넘어 꽁꽁 언 언어

다시 찾아온 추위 속에 던져진다

코로나19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생명들의 통곡소리 드높다

다시 찾아온 추위에 마침내 언 살이 터지고

더러는 부지하지 못한 채 목숨 끊긴다

쓰라린 가난은 겨우 살아 남은 목숨마져 위협하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앙상한 삶

추운 삶들 간절하게 온기 원하는데 선별에 덮이는 보편

선별의 경계 모호하여 사각지대 많아지고 불만 드높다

당장 애절한 소망들 얼게 하는 추위 거세다

다시 추워도 하늘은 더 푸르다

산맥도 가던 길 멈추지않고 흐르고 또 흐른다

흐르는 산맥들 사이로 붉은 해 힘차게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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