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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집사부일체 출연,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위력 보여줘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1.01.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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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휴가를 맞아 귀국해 예능프로에 출연한 류현진 선수(사진=Toronto Bluejays 페이스북 갈무리)

류현진이 겨울 휴가를 맞아 귀국해 예능프로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 주는 집사부 일체에 출연해 야구를 가르쳐 주었는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팀에 입단한 김하성 황재균 등이 함께 출연해서 미니 야구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류현진은 김하성 황재균 등 국내선수들을 상대로 시속 100km 미만의 체인지업으로만 아웃 카운트를 잡기도 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팀을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의 에이스로 활약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 있을 때는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회까지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것)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퀄리티 스타타는 1986년 워싱턴포스트의 리처드 저스티스 기자가 처음 쓴 용어다.

선발 투수가 6회까지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퀄리티 스타트를 9이닝까지 환산하면 방어율이 4.50이 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평균 실점이 4.63이기 때문에 퀄리티 스타타를 하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해 주면 팀으로서는 마운드를 운용하기도 편하고, 승수를 올리는데 매우 유리해 진다.

감독으로 볼 때 선발투수에게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바라게 마련인데, 사실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확률은 절반이 못된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무려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해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퀄리티 스타트는 일본 프로야구는 중요시 하지 않고 있고, 메이저리그는 선발 투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0년 3월3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롯데 홍성흔에게 뼈아픈 3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7회까지 그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터져주어 13점을 내 주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류현진은 그 후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했다.

류현진은 8월1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회 말 박용택 선수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5회 1점을 더 내줬지만 9회까지 2점을 잘 막아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릐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 전까지 기록은 미국 메이저리그 밥 깁슨과 크리스 카펜터 선수가 갖고 있는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였다.

류현진은 8월25일 목동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세계신기록’ 경신에 나섰다.

그러나 류현진은 1회 말 수비수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에러가 겹치면서 3점을 내줬고, 7회들어서 강귀태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멈춰야 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오른손 투수가 선동열 이라면, 왼손 투수는 류현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두 선수 가운데 한 선수만 고르라면 지금은 선동열이 많을지 몰라도, 류현진이 은퇴하고 나면 누구를 골라야 할지 헷갈릴 정도로 류현진의 구위가 뛰어나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해서 그해 18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 즉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프로야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 었고, 아마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었다.

류현진은 그 후 2007년 17승, 2008년 14승, 2009년 13승, 2010년 16승으로 5년간 139경기에서 총 78승을 쌓았다. 이 기간 동안 류현진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거둔 투수는 롯데 장원준. 그러나 장원준의 승 수는 불과 52승으로 류현진과는 무려 26승이나 차이가 난다. 류현진이 타격이 야간 한화 이글스 팀에서 얼마나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는지 기록으로서 알 수 있다. 아마 타격이 좋은 롯데 자이언츠 같은 팀에 있었다면 20승을 넘었을 것이다.

류현진은 투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자책점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매년 시즌 목표를 얘기할 때 자책점부터 언급을 한다.

류현진은 2010년까지 통산 960⅓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을 294점만 내줬다. 통산 평균자책점 2.76이다.

그리고 2010년에는 12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인 1.84를 기록했다.

역대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류현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선동렬(1647이닝,1.20) 최동원(1414⅔이닝·2.46) 정명원(1093⅔이닝·2.56) 이상훈(909⅔이닝·2.56)까지 4명밖에 없다.

류현진이 2010년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선발로 192⅔이닝을 던지며 작성한 것이다. 류현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경우는 이제까지 모두 7차례 뿐이었다. 선동렬, 최동원, 박철순, 최일언, 김건우가 류현진보다 많이 던지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이다.

류현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탈삼진이다.

류현진은 2010년 5월17일 청주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개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6년 프로데뷔 첫 해부터 204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매년 140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했다. 5년간 정확히 900탈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류현진의 통산 9이닝 당 탈삼진은 8.43개. 통산 5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류현진보다 더 높은 비율로 탈삼진을 잡은 투수는 구대성(9.74) 선동렬(9.28) 황두성(8.48)이 있다. 선동렬을 빼면 모두 구원투수들이며 선동렬도 1993년 이후로는 구원투수로 뛰었다. 선수 선발 투수로는 역대 최다 탈삼진이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1년 6월1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53경기, 24살 2개월25일 만에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최연소(주형광, 당시 롯데 24살 3개월14일)를 19일, 종전 최소경기(정민철 당시 한화 180경기)를 27경기 앞당겼다.

경기 전까지 기록에 5개를 남겨뒀던 류현진은 1회 최준석, 3회와 5회 고영민, 6회 김현수에 이어 최준석을 삼진으로 처리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3개를 더 보태 통산 1003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는 사실 29경기다.

2009년 시즌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2010년 시즌까지 데뷔 후 139경기 중 137경기를 선발 등판했었다. 통산 퀄리티 스타트는 무려 96차례였다.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로 따지면 70.1%에 달한다. 통산 23차례의 완투와 8차례 완봉이 포함돼 있다.

류현진이 진정한 의미의 괴물투수라는 점은 통산 137경기 선발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이 단 6차례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밥 깁슨이 1968년에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 22경기, 역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크리스 카펜터 투수가 2005년 4월3일부터 10월26일까지 기록한 연속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가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크리스 카펜터는 199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에 입단,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으로 옮겼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3가지 공을 던지는데 직구의 공 끝이 매우 좋다.

1997년부터 부상으로 쉰 2003년을 제외한 2010년 시즌까지 13년 동안 183승83패 방어율 3.80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세계 타이기록을 세울 때 21승5패 방어율 2.83의 최고성적을 올렸었다.

밥 깁슨은 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 신기록을 세웠던 1968년 시즌, 무려 13번의 완봉승, 시즌 방어율 1.12,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개), 그 해 월드시리즈 최다 탈삼진(35개)의 대 기록을 작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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