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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12.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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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누군가가 아침이 저만치 있다고 했지요
누군가는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침이 온다고 했고요 
아침을 만나려 생각하니 죽어간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온다는 새벽이었지요
 사람은 새벽을 다른 곳에서 맞이했지요
당신이 만난 하루는 모두를 위한 햇살이 되질 않았고요

나는 동이 터오기를 기다렸어요
 아닌 이들은 왈가왈부 했지요
동은 이미 터올랐고 햇살은 머리 위를 비춘다고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그렇게 흘렀지요

아직은 새벽이 아니라고 하는 나에게
함께 아침을 기다리자는 사람이 있었지요
이제 아침이 밝아오고 따뜻한 양지 바리기에서 햇살을   있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이라는 햇살을   있기 때문이거든요 

새벽이 오는  방해하는
해가 떠오르는 것을 잡아당기는
 행복을 겁박하고 훼방하는
검은 양복 입은
무서운 이들이 있었고요
나랑 양지바라기 하던  사람을 잡아간 사람들 이지요

 혼자 만나는 아침은 허전해요
아침까지는  km 아니고  시간도 아니고요

나의 아침은 마음의 시간이 아닐런지요
나의 아침이 오면 남쪽 태양을 보면서 양지바라기   있을까요?

기다려도 될까요?

빈 허기를 달래줄 누군가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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