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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송년의 시간

김문영 글지
  • 입력 2020.12.28 03:42
  • 수정 2020.1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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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시간>

 

사람의 생각이 같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아는 정도가 다르고 인식하는 정도도 달라

편견의 벽이 견고하게 쌓여지고

무너지지 않는 편견의 벽에 갇혀

갈등하고 분노하고 투쟁한다

검사는 검사만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편견에 갇혀 수사하고 기소한다

판사는 판사만이 선과 악을 구분한다는 편견에 갇혀 판결한다

편견은 안하무인의 총으로 무고를 쏘고

선택적 편파적 수사 기소 판결의 칼로 정의를 베어버린다

편견의 특권을 누리는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국민이 아프다

어느새 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

아쉬움이 남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사연 가득한 자욱마다 눈물이 고이는구나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편견의 총탄 날아들고 칼춤 거세다

촛불의 꿈이 마구 쓰러지고 베어지는 험악한 시대

적폐청산 제대로 못하고 평화 번영 통일의 행진은 중단되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급여는 타격받지 않는 것 부러워하며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던 회사 문닫고

가게와 식당 학원 여행사도 폐업하고

스포츠경기 공연 전람회도 취소되고

비대면 비접촉으로 노동강도 높아진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대책 모호하다

가족끼리 대면조차 부담되는 시기

알바도 구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실업급여로 연명하는 생존 버텨낸 시간들이 위대하다

어렵고 힘들고 고달픈 고비를 이겨낸 위대한 당신

당신과 당신이 모여 우리의 희망은 살아있고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고

먹구름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햇살 너머엔

버리면 안될 소중한 촛불의 꿈이 있다

희망의 산맥 사이로 붉은 해는 또 힘차게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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