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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시소 詩笑] 관계자 외 출입금지

마혜경 시인
  • 입력 2020.1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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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으로 갈까 말까...

 

그쪽 풍경에 발을 들이다  ⓒ마혜경
그쪽 풍경에 발을 들이다 ⓒ마혜경

 

관계자 외 출입금지

- 마혜경
 
 
 

롯데호텔 뷔페 안에서 창밖을 보니

제주도 바다가 동그랗게 날 감싸고 있다

물항아리 속에 들어앉아 고개만 내민

 

난 독 안의 쥐

 

바깥은 낭떠러지가 분명해

물 싫어하는 고양이가 언제나 많지

세상을 할퀴며 기어 올라오고 있어

난 간당간당 머리만 내놓고 

그 발톱 끝에 침을 뱉지

 

겁이 나서 발뒤꿈치만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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