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한로 시] 우리말바로쓰기

윤한로 시인
  • 입력 2020.12.16 22:15
  • 수정 2020.12.17 10: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말 바로 쓰기
    
윤한로

언젠가 양주탈춤 읽는데
, 묵중들 수작에 월려?’
하는 대목이 나오네
이건 또 뭐여
, 시방 뭐라케소, 어쭈,
쯤으로 알아먹을란다
아무튼 고릿적 시골구석에서나 쓰던
참으로 귀한 말이라 내 얼마나 반갑더냐
이런 말 요즘 국어원국어사전이나
다음
, 네이버 사전 들엔 눈 씻고
찾아봐도 절대 나오지 않지
나빌레라
, 아름따다, 하릴없이, 시나브로,
따위 아름다운 우리말 많이 찾아 쓴다지만
이게
월려같진 않네
쟁그랍고 정겹고 그립고 큼큼하고
우리 동네에도 무슨 월려 씨라고 있는데
아마 그 옛날 태어날 때 얼굴이나 울음소리
영낙없이 고추라 허나 나중 보니 여자아이라
얼마나 섭섭했는지
월려?’ 하고 나서
그 이름 지었겠다
거참,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